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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혔어 (Flipped)

횡설수설 취미/외국 영화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6. 2. 10. 16:17

본문

각본 : ★★★★☆

연출 : ★★★★☆

연기 : ★★★★☆

인물 : ★★★★★

몰입 : ★★★★★

 

박수 : ★★★★☆

 

개봉 : 2010

 

각본 : 라이너 롭, 샤인먼 앤드류

감독 : 라이너 롭

주연 : 캐롤 매들린, 매컬리피 캘런

 

소나기를 자꾸만 맞는 기분이다.

겨우 중학생뿐이고, 아직 첫키스를 못해본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 그 모습이 너무나 좋다. 소나기를 처음 읽었을 때 되바라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서 풋풋했던 그 모습을 기억하는 것이 너무 좋았고, 그 경험을 이 영화로 다시 생생하게 겪었다.

 

이사온 앞집 브라이스에게 한눈에 반한 줄리는 거침없이 돌진한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시작한 줄리의 적극적인 구애(?)에 브라이스는 부담스러워 자꾸만 피한다. 아마 두 아이의 성격은 부모를 닮았다고 하는 것보단 환경에서 만들어졌으리라.

 

피하고 질색하던 브라이스는 사소하다고 할 수도 있는 몇 번의 사고로 어느새 줄리를 신경쓰고 좋아하기 시작했다. 반면 콩깍지가 떨어졌나! 자꾸만 실망시키는 브라이스로 인해 오히려 줄리는 브라이스를 싫어할 핑계를 고집한다. 줄리와 브라이스가 번갈아 독백처럼 비슷한 사건을 (거의 원작 그대로) 설명하는데 각자 몰랐던, 보이지 않았던 사건이나 감정을 관객만 알 수 있고, 이로 인해 가끔씩 아이들의 독백이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든다.

 

뒤집기 한 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서서히 둘의 관계는 역전되었다. 뒤집혔다는 제목은 바로 이것을 말한다. 둘의 역전된 관계는 첫사랑이 온전하게 시작하는 지점, 화해의 징후를 보이면서 관객들을 미소짓게 만들며 마친다. (영화라서 원작보다 구체적인 희망을 보였다.)

 

특히 만족스러운 것은 줄리와 브라이스 배역이다. 비록 영화를 본 다음 원작을 읽긴 했어도, 영화 속 줄리와 브라이스를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그 모습으로 상상한다. 영화의 완성도에서 두 아이의 캐스팅이 이미 절반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만 원작에서 브라이스가 아버지를 꼭 닮았다는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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