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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김고은!

궁시렁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6. 12. 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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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을 처음 접한 것은 ('은교'가 아니라) '치즈 인 더 트랩'의 홍설이다. 아마 홍설 역에 대해 원작을 좋아하는 분들이 무척 맘에 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결과는 모두 알고 있는 반전이었다. 누구나 김고은과 홍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데도, 이번 도깨비에서 또 김고은에 대해 삐딱한 눈길을 가진 분들이 제법 있었나 보다. 하지만 난 첫 회를 보면서, 정말 배우란 이런가? 아니야! 김고은이란 어린 배우에 대해서 도깨비가 말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미래가 아니라 높다란 세상에 우뚝 설 김고은을 보는 것만 같았다.


'치즈 인 더 트랩'에선 제 또래와 별 차이 나지 않는 역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에 적어도 6살이나 어린 역인데 결코 어색하지 않았다. 사랑스런 홍설과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걸 보고 들으면서, 난 낯선 경험을 했다. 보통 음색, 목소리, 발성이라면 저마다 다른 역이라도 누구한테나 그다지 차이를 못 느꼈는데, 도깨비에서 사랑스런 여고생인 지은탁의 들뜬 발성을 들으면서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거 뭐지?


배우는 배우라고 하지만, 뛰어난 배우는 많지 않다. 그 희소성에 어울릴 배우는 역시 다를까? 단지 호들갑 일지 모르지만 발성 하나로 난 김고은이란 아이가 혹시 전도연처럼 자랄까 기다린다. 단지 첫회로 이런 생각을 그냥 가졌다.


2회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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