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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를 연기했으니 사과를 했다?

쿨쿨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5. 6. 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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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를 연기했으니 사과를 했다. 술을 마셨으나 음주운전을 하진 않았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서울방송 인터뷰를 들으면서 절로 웃음이 터졌다.


메르스를 확산시킨 삼성서울병원의 실책에 대해 삼성 이재용이 직접 사과를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겉으로는 겸양을 떠는 것 같았지만 (속내는) 결국 내가 이재용이 신속하게 사과를 할 결심을 이끌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세상 편하게 사는구나. 자화자찬이라도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다. 정치가나 재벌에겐 흔한 일상의 한 컷일 뿐이니까. 다만 계속 이어지는 말 때문에 난 (임성한 드라마의 명장면처럼) 웃다가 죽을 뻔 했다. 살인미수로 고소해야 하는 것 아닐까?


아전인수,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를 하태경의 명언으로 인용한다면 영구와 맹구라도 말이 가진 뜻을 바로 알아들을 정도다.


사회자가 사과도 민영화하냐는 국민의 감정을 전하자 하태경은 대통령도 사과를 해야 한다고 동의하면서도 사족을 붙였다. 1차적으로 간접사과(?)를 이미 했으니 굳이 두 번이나 사과한다는 사실은 필요하지 않다란 속내를 드러냈다.


사과? 간접사과를 했다. 무슨 말이지? 마치 암호같은 말을 던지고서 그가 꺼낸 답이란 게 황당했다.


방미를 연기했으니 사과를 했다.


술을 마셨지만 음주 운전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로맨스 중인가?


잘못했으면 역지사지에 고치려 하지않고 한곁같이 아전인수에만 골몰하는 정부를 보면서 새누리당에 맹목적인 지지층 때문 이렇게 뻔뻔하구나 싶다. 처칠의 말처럼 국민의 수준에 맞는 정부니 결국 국민이 변해야 한다.

손이 달을 가리킨다고 정부가 말하는데, 국민은 손가락만 보고, 정부 역시 실제론 (달을 가리키지 않은) 손가락만 흔들고 있다. 국민이 달을 봐야 세상이 바뀔 텐데, 언제까지 부르튼 손으로 윤이 나는 손을 잡으며 울려고 하나? 그날까지 대한민국은 어려운 시절을 보내리라.

낙수효과가 허구란 것을 증명한 최근 아이엠에프의 보고서를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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