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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그녀

횡설수설 취미/우리 드라마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8. 1. 27. 20:30

본문

각본 : ★★★★

연출 : ★★★★★

연기 : ★★★★☆

인물 : ★★★★★

몰입 : ★★★★★

 

박수 : ★★★★★

 

방송 : 2017.06.16 - 2017.08.19 (총 20회)

 

각본 : 백미경

연출 : 김윤철

주연 : 김희선, 김선아

 

이야기는 흔한 내용이다. 하지만 결국 이야기가 흔하지 않았다. 왜?

 

인물이다. 시트콤이라면 몇 명 나오지 않아 저마다 개성을 가진 인물을 만드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다. 하지만 20회나 되는 내용에 주조연 수많은 인물들에게, 여러 명을 뭉뚱그리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개성을 제대로 확인시킨 드라마가 몇이나 될까?

 

이야기 속에 인물들은 모두가 자신의 이름표를 달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정체성을 제대로 지닌 이름들이 각자의 욕망대로 살아가면서 부닥치거나 만나거나 스치거나, 이 모든 것을 다룬 이야기가 되었다. 방송은 겨우 10주, 드라마 속 시간이라고 쳐도, 몇 년 후라는 걸 빼면, 겨우 한해나 될까싶지만 무수한 인물들의 무수한 욕망 덕에 마치 대하소설을 본 것 같은 착각마저 일으킨다.

 

작가가 '힘센 여자 도봉순'을 썼단다. 도봉순의 매력 말곤 흐지부지한 작품인데, 몇 달 만에 다시 쓴 작품에서 이리 확 바뀌다니 그저 놀랍다.

 

단순한 서사, 흔해빠진 서사지만, 수많은 인물이, 그들의 매력이, 그들의 값어치가 투정거리를 모두 덮어버린 특별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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