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서복

횡설수설 취미/우리 영화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24. 3. 30. 10:23

본문

각본 : ★★☆

연출 : ★★

연기 : ★★

인물 : ★★

몰입 : ★★

 

박수 : ★★

 

개봉 : 2021

 

각본 : 이용주 외 3명

연출 : 이용주

주연 : 공유, 박보검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 그러나 복제인간이란 말은 결코 옳지 않다. 인간을 넘어선 존재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죽지 않는 존재. 그리고 보통의 인간마저 죽지 않게 만들 수도 있는 존재.

 

김춘수의 꽃처럼 되고 싶었다는 서복의 말. 그러나 그에겐 여우가 없다. 이것이 영화의 마침표의 이유라고 할까?

 

영화를 보면 불편하다. 대한민국도 충분히 강대국인데, 지리적인 문제와 특히 미국이란 존재. 서복이란 기술을 미국이 빼앗겠다고 하는데 넙죽 바친다. (이러니까 중국과 러시아가 그나마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들은 미국한테 뺏기지 않으니까.)

 

 

미국이란 나라의 욕심과 상대적으로 작은 데다 (미국한테 늘) 위축되는 대한민국의 현실. 그게 결국 영화에서 말하는 서사의 출발점인데, 그 기분 나쁘고 씁쓸한 덩치에 비해 모든 것이 겉핥기뿐이다. 미국은 단지 말로 위협만 했을 뿐이고, 대한민국은 1개 소대만 대충 참여했을 뿐이다. 액션이 볼품없다면 서복 자신의 의지를 위한 씨앗 뿌리기와 꽃 피우기를 제대로 보여줘야지. 그것마저 그냥 소풍 같다. 촉매일 수 있는 임박사의 죽음은 갑작스럽고 억지스러울 뿐이다.

 

영화가 말하려는 의지는 보이지만 서사에서 주제와 소재의 농도, 그리고 질량을 전혀 못 맞췄다.


공유는 자신을 주연이라고 생각할까? 그가 주인공이라면 이 영화는 상업영화는 될 수 없다. 에이아이 기세가 주식시장에서 무섭다. 뉴스에서도 무섭다. 이로 인한 위험 경고는 작은 소음으로 취급되고 있다.

 

영화에서 공유는 그냥 무력하다. 국정원 팀장이었던 능력은 제대로 노출된 적도 없다. 단지 서복의 의지를 따랐을 뿐. 만약 에이아이가 지배하는 세상이라면 그 안에서 무력한 인간을 미리보기 했을 뿐이다. 그게 공유가 맡은 인물이다. 그래서 (철저한) 상업영화였다면 공유는 결코 주연일 수 없다.

'횡설수설 취미 > 우리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담  (0) 2022.01.23
반도  (0) 2021.05.27
부산행  (0) 2021.05.26
미스터 주 : 사라진 VIP  (0) 2021.03.14
나랏말싸미  (0) 2020.04.09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