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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남녀

횡설수설 취미/우리 드라마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6. 1. 13. 13:08

본문

각본 : ★★★★☆

연출 : ★★★★★

연기 : ★★★★

인물 : ★★★★☆

몰입 : ★★★★★

 

박수 : ★★★★☆

 

방송 : 2014.01.24 - 2014.04.05 (총 21회)

 

각본 : 최윤정

연출 : 김철규

주연 : 송지효, 최진혁

 

시어머니가 모질게 반대를 하고 미워할 정도로 두 집안은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혼인을 했고. 보통 이 지점에서 드라마를 시작하지만 둘은 바깥에서 시작된 갈등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헤어졌다. 그리고 6년이 지나 친구의 혼인식에서 각각 반주와 노래로 만나고, 응급실이란 한정된 공간에서 (늙은 인턴으로) 만났다. 그것도 유쾌한(?) 상황에서. 마치 둘의 사랑이 병원이라는 무대에서 노골적으로 일어날 것이란 예고와도 같다.

 

우리 드라마를 비꼬는 말로 법정물은 변호사나 판사들이 사랑을 하고, 형사물은 경찰이 사랑을 하고, 의학물은 의사 간호사가 사랑을 한다고 한다. 특히 거창해 보일수록 그것이 노골적이다.

 

응급남녀는 제목을 참 잘 지었다. 단순하게 직역하면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남녀를 말한다. 응급실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특히 그 현장에서 매일 일하는 사람이라면 죽느냐 사느냐 찰나의 순간을 수시로 경험한다. 바로 그런 긴박감을 주인공 남녀의 틈에 비춘다. 다만 노골적인 연애물이라 죽느냐 사느냐의 고민보단 사랑할까 말까 긴장감(!)을 응급실이란 위치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사건과 엮었다.

 

병원을 무대로 한 사랑 이야기라고 대놓고 말하지만 그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깔끔하다. 구질구질하지 않고, 짜증나지 않아 좋다. 예전에 겪었던 감정의 소모를 서로 복기하면서 하나씩 덜어내는 응급남녀의 행동과 사건에서 연애물의 본질인 사랑의 변화를 (시청자는) 지켜보고, 더불어 의사로서 성장하는 모습도 시청자는 지켜볼 수 있다. 물론 응급남녀 역시 자신들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사랑과 성장. 비록 연애, 사랑이란 감정에 치우쳤어도 그것을 지나치다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았다면 연출의 당연한 승리다. 특히 드라마 내내 흐르는 의외의 밝은 조명은 결국 둘이 응급실에서 위기상황을 결국 벗어날 것이라는 것을 짐작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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