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곡이니까, 선정 기준은 당연히 날짜다. 앨범으로 공개했다면 그 앨범에 있는 모든 노래를 데뷔곡으로 인정했고, 러블리즈의 경우처럼 선공개했다면 그 노래만을 데뷔곡으로 정했다.
오직 팀만으로, 만약 다른 팀과 듀엣으로 발표했다면 그것을 팀의 노래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렌지캬라멜의 예처럼 유닛도 뺐다.
#24 여자친구 - 유리구슬 : 미니 'Season Of Glass' (2015)
어쩌면 파워 청순이란 밝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 말이겠지. 헬조선이 아니라 행복한 학창 시절의 수다로 데뷔했었는데, 자꾸 어두워지니까, 유리구슬을 다시 만지작거린다.
#23 씨스타 - Push Push : 싱글 'Push Push' (2010)
밀면 네온사인으로 풍덩 빠질 것만 같다. 누가? 아마 나. 보라 빼고 다 미성년자인가? 어린데도 당돌하고 힘이 넘쳤지.
#22 브라운아이드걸스 - 다가와서 : 정규 'Your Story' (2006)
대박을 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LOVE'나 'Abracadabra'가 없었을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이후 대박을 쳐서 또 다행이다. 이 노래를 알았으니까.
#21 (여자)아이들 - LATATA : 미니 'I Am' (2018)
청하와 다르게, 또 아이러니를 느꼈다. 장근석이 전소연한테 한 말이 괜한 게 아니었구나.
#20 헬로비너스 - Venus : 싱글 'VENUS' (2012)
뮤비를 보니 요즘 자주 보이는 얼굴들이 많다. 헬로비너스는 해체되었는데, 뭔가 안타까웠다. 그리고 빅토리 걸보단 빅토리 보이 아닌가?
#19 씨엘씨 - Pepe : 미니 '첫사랑' (2015)
예쁜 얼굴을 볼 때마다 소속사한테 자꾸 화가 난다. 그리고 도대체 이 노래 왜 흥행하지 못한 거야?
#18 소녀시대 - 다시 만난 세계 : 싱글 '다시 만난 세계' (2007)
데뷔 무대를 기억한다. 그리고 프로듀스 101. 정채연을 더 좋아하게 만들어서 몹시 소중하다.
#17 투애니원 - Fire : 싱글 'Fire' (2009)
팬덤 위주의 아이돌 산업의 다양성을 봤다. 그리고 맹목적인 대중을 움직이는 기획사의 힘을 목격했다.
#16 있지 - 달라달라 : 싱글 'IT'z Different' (2019)
제이와이피. 이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까, 시작이 좋네, 다행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박진영이 왜 성공했는지 알 것 같았다.
#15 현경과 영애 - 아름다운 사람 : 정규 '현경과 영애 1집' (1974)
석탄보다 더 시커멓고 무섭기만 한 시절, 왜 노래는 이리 하얄까? 새하얗게 타버린 연탄을 하얀 눈이 덮은 것처럼.
#14 빅마마 - Break Away : 정규 'Like The Bible' (2003)
앨범 제목이 무척 거슬린다. 가스펠 같다. 그러나 왜? 거부감보단 편하게 눈을 감고 있지!
#13 다이아 - 왠지 : 정규 'Do It Amazing' (2015)
티아라 사건만 없었다면, 아마 이 노래는 초대박곡이었겠지. 왜 대중은 좋은 노래를, 연좌제로 외면했을까?
#12 클레오 - Good Time : 정규 'Cleo 1집' (1999)
당혹스러운 가사와 괴리감을 보이는 멜로디. 오렌지족의 일탈 같다고 가끔 웃으면서도 여전히 멜로디는 달디 달콤하다.
#11 키스 - 여자이니까 : 정규 'Kiss' (2001)
신파가 싫다. 답답한 노랫말, 아마 여자들은 더 답답하지 않을까? 하지만 여자들은 아직도 이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난 이 노래를 듣는다.
#10 러블리즈 - 어제처럼 굿나잇 : 정규 'Girls' Invasion' (2014) 선공개곡
제목만 보고 이 노래를 좋아할 거야, 좋아할 수밖에 없어. 이렇게 믿었다.
#09 타샤니 - 경고 : 정규 'Parallel Prophecys' (2000)
대한민국 최고 래퍼의 출발이었나! 여자 래퍼가 아니다.
#08 디바 - 그래 : 정규 'Funky Diva' (1997)
펑키란 이런 거야, 각인을 쇳물로 시켜버렸네.
#07 카라 - Don't Be Shy : 정규 'Blooming' (2007)
김성희가 탈퇴하지 않았으면 카라의 색깔은 어땠을까? 익숙한 카라와 너무 다르지만, 들을 때마다 너무 좋아 두근두근 맘이 흔들린다. 그리고 가끔 아프기도 하다.
#06 제이레빗 - 요즘 너 말야 : 싱글 'Take One' (2010)
아무 말 없이 옆에서 푸념을 들어주는 친구. 그 친구가 하소연을 듣더니 대꾸한다. (그 말이 너무) 고마워.
#05 샤크라 - 한 : 정규 'Chakra' (2000)
(발리우드가 흔한 요즘과 달리,) 듣고서 좋다 싫다 보다 희한했다. 그리고 아직도 자막을 봐도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구간이 있다.
#04 파파야 - 내 얘길 들어봐 : 정규 'Papaya 1st' (2000)
한창 좋을 때, 아무리 수다를 떨어도, 주변을 아웃포커스로 만들어버리는 기다란 수다, 그러나 그것은 오로지 행복한 우리만의 고백.
#03 미쓰에이 - Bad Girl Good Girl : 싱글 'Bad But Good' (2007)
원더걸스와 좋은 노래의 만남이 데뷔곡으로 이런 성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다만 그것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게 원죄 같다. 주식으로 치면 상장가가 역사상 고점이고, 그 이후 하락만 하다 결국 상장폐지되었다.
#02 씨유 - 친구에서 연인으로 : 정규 'Love Story Vol 01' (1999)
가요 역사상 최고의 브랜드였던, 동아기획. 아마 넘어설 브랜드는 존재하지 않을 거라 섣부르게 장담한다. 브랜드의 유일한 걸그룹. 하지만 찰나로 끝나버렸다. 그 찰나를 잡아야 할 이유.
#01 레인보우 - Kiss : 미니 'Gossip Girl' (2009)
걸그룹 하면 생각하는 이미지는, '소나기'의 소녀, '어린 왕자'의 장미다. 이것에 딱 어울리는 노래 한 곡만 고르라면 괜스레 이 노래를 꼽는다. 어쩌면 걸그룹을 오해하고 있나 싶지만 도무지 이 결심은 단단해서 부서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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