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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노래

쿨쿨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08. 11. 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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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가 부르는 노래가 좋다.
당연한 거겠지.

배우 혹은 희극인이 가수보다 잘 부르긴 어려우니까.

 

하지만 제 노래가 아니라면 어떨까?

가수가 부르는 남의 노래는 참 민망하다.

반면 배우 혹은 희극인이 부르면 기분 좋다.


왜 그럴까?


서투르니까 그만큼 배려를 해서,

(소녀시대 말곤 내가 누굴 배려하랴?)

당연히 아니다.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게 직업이라서 그런지 제 노래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없다면 가수 때려치워야지.

그런데 자기 말곤 나머지 국내 가수를 미워하는 것만 같다.

그 정도가 몹시 심할 정도로.


왜냐고?


방송에서 꼭 제 노래 빼고 다른 노래를 부른다면 대개 해외 가수 거다.

희극인이나 배우는 대부분 우리 노래를 부른다.

좋은 우리 노래가 없나?

영어로 혹은 불어로 노래를 부르면 당신은 정말 뛰어난 가수야?

그렇게 자아도취가 되나? 아니면 주변에서 엄지를 내밀거나 박수를 더 요란하게 치나?


결국 사대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방송에서 가수 이외 다른 사람들이 부르는 우리 노래를 들어보자.

얼마나 좋은 노래가 많나?


별이 진다네.

그 여름의 찻집.

회상.

꿈에서 본 거리.

조율.

춘천가는 기차.

알고싶어요.

희망사항.

가시나무.

……


초당 한 노래씩 꼽을 만큼 좋은 노래가 널리고 널렸다.


제발 방송에서 가수들이 어쭙잖은 외국 노래나 홍보하는 짓 좀 하지 말았으면 싶다.


쌀쌀하다.

그만큼 하늘은 파랗다.

'별이 진다네'를 들으며 저물어가는 가을을 한 번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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