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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드라마 음악 12선

왁자지껄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7. 1.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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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노래만 생각했다. 아니 노래를 드라마의 주인공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리지널 스코어만 뽑았다.)


01 꿈처럼 - 벤 (또 오해영)



성별 상관없다. 오해영에게 바로 감정이입. 그리고 그 감정이 너무나 강해 꿈속에서마저 나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다. 나는 사내지만 아마 오해영의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구라도 마찬가지라 자신한다.




02 ALWAYS - t 윤미래 (태양의 후예)



운명 같은 사랑! 초반 건반에서 후반 현악으로 변화와 보컬의 서늘하면서도 맑은 음색이 어우러져 강모연이 느끼는 감정의 흐름을 두근두근 시청자가 따라가게 만든다. 누군가는 당연히 유시진이다.




03 나와 (With Me) - 바닐라 어쿠스틱 (혼술남녀)



혼술남녀, 혼자 술 먹는 이유를 이 노래가 온전하게 전한다. 저마다 처지와 사연이 달라도.




04 길 - 김윤아 (시그널)



듣자마자 트립합의 대표 밴드인 '포티세드'와 미국 드라마 '트윈픽스'를 떠올렸다. 미제사건과 공상을 질끈 묶은 드라마의 색깔을 듣는 내 귀로 물씬 칠하고 있다. 뿌옇다. (그러나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05 보고 싶어 - 효린 (함부로 애틋하게)



체념했나? 아니면 포기했나? 그러나 조금은 힘을 뺀 채 '보고 싶어!'라고 애틋하게 말하는데, 그 말이 던질 행동을 노골적으로 짐작할 수밖에 없다. 보고 싶어! 보고 싶어? 보고 싶다.




06 어쩌면 좋아 - 우주히피 (치즈인더트랩)



홍설의 심리, 속마음, 콕 집어서 유정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어쩌면 경쾌하게 표현했다. 가볍고 신난(?) 리듬, 희망을 담은 노랫말은 홍설의 맘이 어떻게 기울지 짐작하게 만들고 드라마 역시 야속하게도 짐작대로 대개 흘러갔다.




07 사랑이 뭔데 - 서현진 & 유승우 (또 오해영)



사랑에 대해서 어쩌면 적극적이거나 망설이거나, 오해영의 두 가지 행동을 생각나게 만든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오해영을 쫓다가, 혹은 어디서라도 이 노래가 들리면 나는 자연스레 뱉는다. "사랑이 뭔데?"




08 You Are My Everything - 거미 (태양의 후예)



"너는 내 전부야."라고 고백을 하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 그래서 드라마는 꿈을 꾸게 만든다. 그 꿈을 사실로 받아들일까 고민하게 만드는 힘이 묻어있다.




09 Such - 강현민 (& 조현아) (치즈인더트랩)




홍설, 유정, 두 사람의 불안하고 위태로운 사랑을 두 명의 보컬이 서늘하면서도 감정이 물씬 배어있는 음색으로 대화하고 있다. 시청자마저 불안하다. 그래서 더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




10 너였다면 - 정승환 (또 오해영)



1% 아쉽다. 여자가 불렀다면 더 좋았을 텐데. 왜냐면 아무래도 자꾸만 화자를 오해영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을 들으면 대개 그 감정을 잊게 만든다. 그래서 노래가 끝나 정신을 차리면 다시 1% 아쉽다.




11 떠날 수 있을까 - 옥상달빛 (혼술남녀)



늘 어쩌면 익숙한 옥상달빛의 노래다. 희망을 당연하게 가질 수 있는 드라마 속 치열함보다 더 서늘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아프다. 더 아프다.




12 안갯길 - 벤 (구르미 그린 달빛)



안갯길 너머 그대에 대한 맘이 한 발짝 두 발짝 절절하게 닿는다. 하지만 달빛이 아무리 밝아도, 아무리 안갯길을 비춰도 뿌열 수밖에 없는 두려움을 어쩔 수 없이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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