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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이? 그리고 tvN의 위상! (그러나 한국 영화 여배우의 위기?)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6. 2. 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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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고의 방송 채널은?


누구나 답변은 같다. 나와 같은 일반인이나 방송 관계자, 모두 'tvN'이라고 말한다. 혹시 아닌데 하는 사람은 없겠지.


아직 1분기도 지나지 않았지만 아마 올해 최고의 드라마 1순위라고 할 '치즈 인 더 트랩', 그리고 작년부터 이어진 최고의 화제작인 '응답하라 1988', 상대적으로 작년 부진했어도 '오 나의 귀신님'까지 건졌다.

거슬러 보자! '미생', '응급남녀', '아홉수소년', '나인 -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식샤를 합시다 연작', '응답하라 연작'

대단하지 않나? 그러면 공중파는? '별에서 온 그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정도다. tvN에 맞서 싸운 것은 결국 모두 서울 방송이군.


오락 예능에서 화제는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와 문화방송 '복면가왕', '아빠 어디가'다. 서울 방송은 없네. tvN은 '꽃보다 연작', '삼시세끼'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드라마와 오락 예능에서 모두 강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유일한 채널이다. (옆길로 새는 것 같지만 공중파도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을 더욱 강하게 만들려면, 그리고 신선한 프로그램을 계속 공급하려면 연작으로 나가야 한다.)


최근 '시그널'에 출연한 김혜수에 이어 오늘 전도연까지 tvN에 출연한다고 뉴스에 나왔다. 새 것이 아닌 미드인 '좋은 아내'를 리메이크 한 것이라 작품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만 상상할 수 있었나? 전도연이 출연하다니. 송강호가 나올 일이 없는 것처럼 전도연한테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배우 중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사람을 난 전도연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영화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여배우의 역할은 반대로 점점 지워지는 추세에서 결국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가 싶어서 방송에서 보는 것은 기쁘지만 아쉽기도 하다. 오로지 남자만의 블록버스터만 만들어지는 기형적인 대한민국 영화계는 장르 불균형, 성별 불균형에서 미국보다 훨씬 심각해 마치 수저계급론을 떠올리게 만든다.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는, 오로지 예측가능한 영화만 물량공세로 매끈하고 깔끔하게 뽑을 뿐이다. (옆길로 또 샜나? 그냥 전도연이 나온다는 말에 대단하구나, tvN!)


전도연이 나온다는 기사를 보면서 어쩌면 tvN에서 결국 하지원과 손예진도 볼 날이 멀지않았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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