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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올해의 앨범 & 올해의 노래 & 올해의 가수

왁자지껄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22. 1. 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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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앨범이 참 드문 세상, 아니면 대한민국?

 

싱글이나 디지털 싱글만으로 음원 유통사나 작사 작곡만 돈을 버는 것만 같아 속상하다. 그래서 미니 앨범만 내도 마냥 투정 부리긴 어렵다. 심지어 정규 앨범이라면 고맙고 고맙고 고마울 뿐이다.

 

2021 올해의 정규 앨범

 

청하 - Querencia

 

1년에 걸친 청하의 싱글들이 두 장 짜리 정규 앨범에 있다. 1년이란 시간이 만든 청하의 그림자들이 저마다 색깔까지 증명하고 있다. 그림자들은 조금씩 이질적이다. 데뷔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청하가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다. 특히 남미의 음악을 잘 표현한 C의 시도가 좋았고, 늘 바랬던 청하의 음색을 제대로 엿볼 수 있게 만든 D는 특히 좋았다.


넬 - Moments In Between

윤하 - END THEORY

자우림 - 영원한 사랑


2021 올해의 미니 앨범

 

퍼플키스 - Into Violet

 

퍼플과 바이올렛은 분명 다른 색깔이라지. 살짝 구분하기 어렵지만, 두 색깔을 굳이 나누지 않아도 앨범은 그 색깔들을 제대로 담았다. 흔히 보라라고 말하는 색깔이 담는 오묘함은 날카로우면서도 순진한 구석이 있고, 서늘하면서도 의외로 포근하기도 하다.


공원소녀 - THE OTHER SIDE OF THE MOON

스테이씨 - STAYDOM

악동 뮤지션 - NEXT EPISODE

안예은 - 섬으로


2021 올해의 노래

 

아이유 - 라일락

 

마당에 있던 라일락 나무를 언제 벴지? 잔인한 4월마다 봄내음에 흠뻑 취하곤 했는데, 마당에 있던 감나무를 언제 벴지? 까치밥 두세 개 남기곤 했는데, 건너편에도 라일락이 있었지.

 

동네에 있던 라일락 두 그루는 이제 없다. 라일락 냄을 한참 잊고 있다가, 떠올렸다.


공원소녀 - Like It Hot

김범수 - 오월의 겨울

넬 - Sober

스테이씨 - ASAP

악동 뮤지션 - 낙하

안예은 - 창귀

아이들 미연 - Imagine Love

오마이걸 - Dun Dun Dance

윤하 - 오르트구름

자우림 - STAY WITH ME

청하 - Bicycle

픽시 - Bewitched


2021 올해의 가수

 

브레이브걸스

 

강렬한 역주행이었다. 단지 그것을 계속 이어가지 못한, 소속사 대표의 욕심이 아쉬울 뿐이다. 2년이나 지난 노래에 열광했다고, 그것의 재탕을 대중이 원하는 게 아닐 텐데, 마치 모모랜드의 시행착오를 다시 보는 것만 같았다. 현재 대중을 제대로 잡아내는 프로듀서에게 역주행 이후를 맡겼다면 어땠을까? 브레이브걸스의 용기가 너무 작고, 용감한 형제의 욕심이 너무 크고, 둘 다 아쉽다.


스테이씨

아이유

악동 뮤지션

안예은

에스파

오마이걸

윤하

임영웅

자우림

청하

퍼플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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