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판단이 이리 망가졌을 줄이야
2013년에 내가 쓴 글이 있다. '(2013년 봄까지) 21세기 가장 어처구니없던 사건'이란 글이었다. 나는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앉힌 국민을 혀를 차며 비판도 했고, 주변 사람과 소리도 높이며 싸웠지만, 박근혜가 정말 이리 엉망일 줄 짐작도 못했다. 몇 번이나 이명박한테 '구관이 명관인가?' 허탈한 경험을 자주 당했지만, 애초 박근혜란 인간이 비교불가 절대지존의 경지일 줄 전혀 몰랐다. 지금 다시 '2016년 지금까지 21세기 가장 어처구니없던 사건'을 쓴다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이 1위겠지만, 대통령의 자리에서 저지른 수많은 일(?)을 지금도 보고 들으면서 1위 자리는 수차례 바뀔 것만 같다.
큭
2016. 11. 2.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