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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로그 '제주도 귤'

조미연/미얼!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22. 2. 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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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이가 우기와 제주도 간 게 지난해였지? 왜 그날의 공간을 숨기나 했더니, 큐브가 그냥 게을렀던 거야. 코로나 걸리고서야 일정이 없으니까 보여주네.

 

우기는 처음부터 과하게 화장하고, 미연이는 연한 화장에서 천천히 결국 풀메이크업. (그러나 겨우 20분 만에) 한창 꾸미고 돼지고기 먹으러 갑니다.

 

첫날은 화장 말곤 흑돼지고기와 소주 몇 잔뿐.

 

둘째 날은, 먼저 잠깐 똥머리, 너무 귀여웠다.

 

하얀 프라다 패딩 조미연, 우기는 초록 패딩, 겐조네. 흔하지 않은 색깔인데, 초록은 미연이잖아.

 

날씨 때문 한라산 못 간 아쉬움에 의욕을 송두리째 잃고 새벽 5시 40분에 다시 자버린 두 사람의 변명과 하소연. 그 발단은 미연이의 안대라는 우기의 고발.

 

팜파네. 애월 바닷가. 카트. 박물관.

제주도를 몰라서 그런데 바쁘게 돌아다닌 거야, 아니면 다 근처야? 후자라도 큐브는 달랑 1분쯤으로 끝내버렸다. (절레절레 역시 게으른 회사다.) 그리고 마무리는 저녁, 또 고기네. 말고기는 아니지?

 

셋째 날, 꽃과 귤.

 

작업이 아니라 체험이라도 귤 따기 옷차림이 너무 요란하지 않니? 공항에서 본 옷 같은데, 귤 톡 터질 때 얼룩 남을까 두근두근.

 

연이틀 하얀 옷을 입은 조미연. 하얀 모자라 눈까지 내렸으면 하얀 나라 백설공주였을 텐데, 그 풍경을 볼 수 없어 안타깝다. 그리고 그날의 날씨가 괜히 밉다.

 

이날의 기억은, 재밌다 범벅인 조미연의 '제주도 귤' 4행시. 우기는 너무 평범했다.

 

: 제(재)밌다아

: 주웅말 재밌다아

: 도라따 재밌다아

: 귤라 재밌다아

 

마지막 귤을 우기가 이어받았다. 여기서 우기가 우리말을 잘 아는구나 싶었다. 귤라는 졸라에서 따왔겠지. 그걸 짐작하고 웃음이 터져버린 조미연. 아마 몇 달이 지나도 이 브이로그하면 4행시부터 떠올릴 것 같다.

 

사흘이라도 사실 이틀에 가깝다. 휴가였는지, 일정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행복한 웃음소리를 보니까 좋았다. 특히 요즘 어딘가를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잖아.


씩씩한 웃음을 짓는 건강한 미연이를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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