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만 해둬
나는 너의 인형은 아니잫니
너도 알잖니
다시 생각해봐
눈을 들어 내 얼굴을 다시 봐
나는 외로워
난 네가 바라듯 완전하지 못해
한낱 외로운 사람일 뿐이야
제발 숨 막혀
인형이 되긴
제발 목말라
마음 열어 사랑을 해줘
제발 그만 해둬
새장속의 새는 너무 지쳤어
너두 알잖아
다시 생각해봐
처음 만난 그 거리를 걸어 봐
나는 외로워
난 네가 바라듯 완전하지 못해
한낱 외로운 사람일 뿐이야
제발 숨 막혀
인형이 되긴
제발 목 말라
마음 열어 사랑을 해줘
들국화 - 들국화 2 (1986)
나는 철창 안의 표범이고 싶지 않다. 나는 누군가 이름을 불러준 꽃이고 싶다. 그리고 나는 사랑을 바란다.
새장 속의 새는 인형이다. 인형일 뿐이다. 새장을 열어 날아야 새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오래 갇혔던 새는, 인형이 돼버린 새는 혼자서 날아갈 수 없다. 누군가 사랑을 줘야 인형으로 숨 막혔던 기억을 깨고 새장을 나갈 수 있다. 날 수 있다.
철창을 열고, 내 이름을 불러줘. 마음을 열고 나를 사랑해 줘. 나는 날아가고 싶어.
왜 먼저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니? 먼저 마음을 열고 그에게 다가가? 네가 만든 인형을 깨? 그가 철창을 열었으니 밖으로 나가? 날아서 그의 이름을 불러?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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