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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 최성원

횡설수설 취미/샘이 깊은 노래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4. 4. 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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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 해둬

나는 너의 인형은 아니잫니

너도 알잖니

다시 생각해봐

눈을 들어 내 얼굴을 다시 봐

나는 외로워


난 네가 바라듯 완전하지 못해

한낱 외로운 사람일 뿐이야

제발 숨 막혀

인형이 되긴

제발 목말라

마음 열어 사랑을 해줘


제발 그만 해둬

새장속의 새는 너무 지쳤어

너두 알잖아

다시 생각해봐

처음 만난 그 거리를 걸어 봐

나는 외로워


난 네가 바라듯 완전하지 못해

한낱 외로운 사람일 뿐이야

제발 숨 막혀

인형이 되긴

제발 목 말라

마음 열어 사랑을 해줘




들국화 - 들국화 2 (1986)




나는 철창 안의 표범이고 싶지 않다. 나는 누군가 이름을 불러준 꽃이고 싶다. 그리고 나는 사랑을 바란다.


새장 속의 새는 인형이다. 인형일 뿐이다. 새장을 열어 날아야 새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오래 갇혔던 새는, 인형이 돼버린 새는 혼자서 날아갈 수 없다. 누군가 사랑을 줘야 인형으로 숨 막혔던 기억을 깨고 새장을 나갈 수 있다. 날 수 있다.


철창을 열고, 내 이름을 불러줘. 마음을 열고 나를 사랑해 줘. 나는 날아가고 싶어.


왜 먼저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니? 먼저 마음을 열고 그에게 다가가? 네가 만든 인형을 깨? 그가 철창을 열었으니 밖으로 나가? 날아서 그의 이름을 불러?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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