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수습사원 (The Intern)

횡설수설 취미/외국 영화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6. 1. 4. 19:30

본문

각본 : ★★

연출 : ★★

연기 : ★★★

인물 : ★★☆

몰입 : ★★

 

박수 : ★★

 

개봉 : 2015

 

각본 : 마이어스 낸시

감독 : 마이어스 낸시

주연 : 해서웨이 앤, 니로 드 로버트

 

수습사원 역할인 배우부터 언급하자. 택시 기사 (Taxi Driver), 분노의 주먹 (Raging Bull)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지만 이상하게 다작의 징후를 보였다. 아마 가열(Heat)이 그의 영화로서 마지막 절정이라고 본다. 다작은 그의 뛰어난 연기를 어느 순간 클리셰로 바꾸기 시작했다. 늘 똑같은 표현력, 명배우는 사라지고 말았다. 이것을 깨려는 시도였을까? 오히려 더 노골적으로 다작에 집착했다. 클리셰를 깬 것은 좋으나 무수한 영화에서 어떠한 특색도 찾을 수 없게 변했다. 비급 영화의 비급 역할, 에이급 영화에서 누군가의 아빠, 할아버지 등으로 사람들에게 기억이 될 뿐인 그는 가끔 중요하지 않은 미장센처럼 보일 때도 있다.

 

잊히던 배우가 제대로 자신의 나이와 어울리는 연기, 역할을 모처럼 드러냈다. 영화는 지극히 현실적인, 치열한 벤처기업이 배경인데도 서사와 사건이 마냥 (오래된) 동화 같다. 영화가 동화가 되지 않은 것은 사실적이고 자연스런 니로 드 로버트의 연기가 제법 비중을 차지한다. 오랫동안 기대하지 않았던 그의 연기에 만족하면서 다음 영화를 기다려도 좋을 것 같다.

 

배우 한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꺼낸 이유는 허술한 각본, 연출 때문이다. 뭘 말하려는 걸까? 수습사원이란 제목인데, 대체 수습사원은 뭘 했지? 자신이 아직 늙지 않았고, 여전히 화끈한 사랑을 할 수 있다. 이것만 기억난다.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표이사 모시기? 곁가지인 가정사? 갈등을 일으키는 사건이었나 오히려 물음을 던져야 할만큼 긴장이나 몰입조차 없다. 만약 있다고 치면 해결은? 사장이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데 수습사원은 그 소리를 들었다. 어깨를 으쓱거려야 하나. 다만 영화 속 수습사원 채용기준, 그 설정은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두 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킬 지도 모르겠다. 영화 자체가 던져준 것과 달리.

 

(포기하지 않을 거야!) 희망 혹은 (그러니까 영화잖아!) 조소. 후자라면 결국 영화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인가?

'횡설수설 취미 > 외국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상적인 4명 (The Fantastic Four)  (0) 2017.04.13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  (0) 2017.04.08
위 (Up)  (0) 2017.03.18
나는 4번이다 (I Am Number Four)  (0) 2017.02.26
뒤집혔어 (Flipped)  (0) 2016.02.1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