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노무현 대통령. 육로로 평양을 방문하다.
김대중 대통령은 비행기로 평양을 방문했을 때 솔직히 별다른 기분이 들지 않았다. 그냥 남의 집 이야기였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육로로 평양을 방문했을 때, 도중 차에서 내려 한 발 한 발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의 감격은 마치 달에 착륙했을 때의 그 발걸음 같았다. 같았었다. 현재 남북 대치 상황에서 오래된 옛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노무현!
노무현!
노무현!
노무현!
노무현!
3위. 싸이! 빌보드? 2위!
빌보드에 관심이라곤 전혀 없다. 하지만 대중음악에 종사하는 관계자에겐 미지의 낙원이다. 시장 규모부터 우선 차이가 나고, 이후 온 누리에 대한 파급력을 고려하면 탐이 날 것이다. 그래서 욕심이 있다면 꾸준히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빌보드에 진입하기를 바란다.
박진영의 처절한 땀방울을 나는 뉴스로 자주 들었다. 전혀 박진영과 원더걸스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한류 한류하며 일본에 진출했다고 큰 소리를 쳐도 일본어로 부르는 노래를 우리 노래라고 할 수는 없다. 일본 노래일 뿐이다. 단지 쪽발이가 아닌 한국 사람이 부를 뿐이다. (동남아 시장에선 일본 노래로 통한다는 말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영어로 부른 것이 아닌 우리말로 부른 노래가 미국과 온 누리의 요구로 떠밀려 미국 시장에 진출, 빌보드 2위까지 올랐다. 독일만 해도 4위 시장인데도 모국어를 뒷간 휴지통에 구겨놓은 채 영어로 부르는 대중음악인이 넘쳐나는데.
(뭐 겨울연가처럼 실제 가장 큰 소득을 올리는 것은 미국 음반 업체나 유투브겠지만.) 그들이 한국 노래에 열광하고 한국 가수를 사랑한다는 것. 싸이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괜스레 벅찼다.
싸이!
싸이!
싸이!
싸이!
싸이!
싸이!
싸이!
싸이!
싸이!
싸이!
2위. 꿈은 이루어진다. 월드컵 4강!
개최하면서 16강을 목표로 했고, 힘들지만 가능하겠지 하며 애태우던 심정이 당시 한국인의 공통 분모였다. 그랬는데, 4강까지 가버렸다. 기적이라고 하지만 그 기적을 도무지 잊을 수 없다. 아마 죽기 전까지 못 잊을 거다. 결승까지 진출하는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월드컵!
월드컵!
월드컵!
월드컵!
월드컵!
월드컵!
월드컵!
월드컵!
월드컵!
월드컵!
월드컵!
월드컵!
월드컵!
월드컵!
월드컵!
1위. 삼성전자! 시가총액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추월하다.
아직도 기억나는 광고 하나. 구제금융 시절이다. 현대증권의 바이 코리아 (Buy KOREA) 광고였다. 한국통신에 해당되려나. 일본 엔티티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하면서 터무니없이 싼 한국주식을 사라고 한 광고였다.
아무튼 그 뼈아픈 구제금융까지 갈 필요도 없다. 그냥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있었나? 그러나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IT주에서 애플, 구글 다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한참 전에 제쳤다.
지금 같은 기세라면 어쩜 애플도 추월할 지도 모르겠다. (다만 안드로이드에 종속된 위치에서 구글을 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내가 죽기 전 남북이 합치는 벅찬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내가 죽기 전 간도와 만주도 찾는 벅찬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지금 내 나이엔 21세기 중반까지 버틸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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