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그룹을 만든다면?

일 년 동안 걸그룹만 주구장창 노래를 듣고 분석하고 책을 쓰다 보니 각 팀에서 내 눈에 쏙 드는 아이들로 팀을 만들면 어쩔까 공상을 했다, 아니 한다. 실제로 내가 1조만 있어도 당장 행동에 옮기겠지만 현실은 헬조선에 어울리니 궁상 같은 공상을 했다. 주책없는 나이지만 그래도 이런 궁상으로 늘 부닥치는 스트레스를 1그람이라도 막을 수 있다.

'최씨네 딸', 그리고 '94나비'로 걸그룹을 만들었는데 뭔가 계속 모자랐다. 당연한가. 결국 완벽한 걸그룹을 만들려 조건을 가능한 줄이고 줄였다.

오로지 스무 살 전후, 19살에서 21살까지만이 조건이다. 어쩔 수 없다. 정채연을 세상의 중심으로 보니까.

정채연 (아이오아이 & 다이아) - 서브보컬 & 세젤예

장예은 (씨엘씨) - 래퍼 & 예쁨

최예원 (오마이걸) - 서브보컬 & 귀여움

정예인 (러블리즈) - 댄서 & 예쁨

엘키 (씨엘씨) - 서브보컬 & 예쁨

최유나 (여자친구) - 메인보컬 & 멋짐

정은비 (여자친구) - 리드보컬 &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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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인) 예인이가 바로 그렇게 원했던 길쭉한 댄서지. 춤출 때 선이 이렇게 예쁜 아이를 본 적이 없다.

장예은) 래퍼까지 보강했고. 게다가 그 래퍼가 예은이. 너무너무 예쁘잖아.

엘키) 외국 팬덤을 위해서. 예쁜데다 우리말 실력도 쏠쏠한 편이야. 더구나 노래 실력까지. 엘키를 고른 이유는 많지만 홍콩이 어쩌면 배신하지 않을 것 같아서. 중국 아이들은 열심히 띄우면 그냥 배신을 때리는 경우가 너무 많잖아. 홍콩은 (모르겠지만) 그러지 않을 것 같아.

정은비) 은하야 쥬뗌므. '복면 가왕'에서 사토리니. 너무 좋았잖아. 달콤 달콤.

최유나) 보컬 의심하지 않지. 점점 자라 은지나 효린만큼 커지고, 결국 시간이 지나면 한국의 대표적인 보컬이 될 거야.

최예원) 아린이, 예뻐, 귀여워. 이런 아이 없다. 정말???

정채연) 그리고 채연이야, 내 블로그에서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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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에 어울리는 노래는?

레인보우 - Kiss

오마이걸 - I Found Love

에이핑크 - 꽃잎점

걸스데이 - Hello Bubble

애즈원 - 원하고 원망하죠

기막히지 않나. 정말 아이들한테 딱 어울리는 노래 같은데. 혼자 들떴나!

정밀 위 예 같은 노래를 만난다면 내가 만든 팀으로. 다시 한 번 황홀경에 빠진다. 나는 그렇다. 자화자찬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