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 바보
강풀은 아이콘이다. 인터넷에서 싹이 텄지만 수영이가, 유리랑 효연이랑 주현이도 수다떨 정도로 소란스러운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커져버렸다. 그의 '바보'를 내가 읽은 것은 완결되고 한참 지나서다. 바로 하지원, 차태현 주연 영화 개봉을 앞두고서다. 원작과 비교하려 읽었는데, 읽고 나서 살짝 후회했다. 나름 만족할 만한 영화를 보고 오히려 서운한 감정마저 들었으니까. '바보'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작품에 사람들은 아프지 않게 꼬집는다. 그림체가 서투르다, 캐릭터가 비슷비슷한데다 그다지 특징이 없다 등등. 하지만 그것은 사족일 뿐이다. 복숭아꽃이나 라일락꽃 내음이 좋다고 그 꽃마저 동백이나 장미처럼 변하길 바라는 욕심이랄까! '바보'를 읽고 나면 나는 바보가 된다. 단순한 그림에 숨어있는 이야기의 힘, 그걸 ..
횡설수설 취미/만화
2008. 12. 18.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