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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최고의 도약을 한 스타

왁자지껄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7. 1. 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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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더 높은 곳으로 뛰어 올랐다. 전보다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한 스타를 누가 있나 억울한 스트레스를 자초하며 내 맘대로 고르고 골랐다. 전과 비교할 게 없으니 신인은 당연히 없다. 순서는 가나다 다. (2016년 시점으로 글을 썼다.)




01 공유


'커피프린스 1호점'이 언제냐? 이후 스타지만 늘 애매했다. 확실한 한 방, 늘 그것이 모자랐다. 그러나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가 되어 만루 홈런을 쳤다. 그리고 도깨비! 내년까지 이어질 이 드라마로 또 만루 홈런을 쳤고, 아마 기분 좋은 후유증은 내년 말까지 계속 될 지도 모르겠다. 연기자 중 올해 단 한 명을 고른다면 바로 공유다.


02 권혁수


모두 그를 처음부터 개그맨인 줄 알았다. '에스엔엘' 더빙극장은 그에게 기회를 줬고, 호박고구마로 대표되는 성대모사와 디오니소스와 하니 등의 동작모사로 '에스엔엘'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우뚝 섰다. 이제 대중은 그가 배우로 출발한 것을 알고 있다. (김경호 성대모사로) 의외의 가창력이란 새로운 무기를 선보인 그는 기타 예능뿐만 아니라 본업인 배우로까지 활약할 예정이다.


03 김고은


연초 '치즈인더트랩'이 용두사미로 아쉽게 끝난 것과 상관없이 홍설의 사랑스러움을 누가 부정하랴. '은교'의 강렬한 데뷔 이후 희미한 존재감은 홍설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연말 '도깨비'의 지은탁. 특히 두 작품 모두 캐스팅에 대해 일부 불평이 있었지만 방송 후 볼멘소리는 푹 꺼졌다.


04 김은숙


늘 히트했다. 작년까지 따지면 마지막 히트작은 '상속자들'. 벌써 몇 해가 흘렀나? 잊힐 뻔했는데, '태양의 후예'로 여전한 대박을 냈다. 하지만 시청률만 높을 뿐, 늘 따라오던 비평은 이후 '도깨비'의 등장으로 전세가 역전되었다. 비록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어도 누구나 갓은숙을 외치고 있다. 이 작품도 용두사미로 끝나면 엄청 욕을 먹겠지만 지금까지 기세만으로도 우와.


05 김지원


하드웨어만 따지면 한참 늦었다. 이상하게 작품 복이 없다고 할까. 하지만 안타까움은 '태양의 후예'에서 드디어 태양계 너머로 날아가 버렸다. 이후 어떻게 될 지 다른 스타들을 미뤄 미리 짐작할 수 있다.


06 라미란


'막돼먹은 영애씨 14'를 끝내고, 이어서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김현숙이 라미란을 부럽다고 했지. 누구나 아는 '응답하라 1988'의 대박뿐만 아니라 '언니들의 슬램덩크'까지 장르 불문 왕성한 활동을 하더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차인표의 아내 역까지 맡아 베스트 커플이 되었다.


07 민경훈


버즈가 팬클럽 몇 십만이라고 해도 대부분 대중한테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밴드이고, 민경훈은 그 밴드의 보컬일 뿐이다. 그러나 '아는 형님'에서 누구도 몰랐던 예능감을 마구 뽐냈다. 첫 예능이라 간혹 무리수가 있지만 오히려 대중이 신선하게 받아들였다. 김희철과 협업으로 음원 1위까지 달성했다.


08 박보검


나는 전혀 몰랐다. '응답하라 1988'로 스타가 되었어도 나는 몰랐다. 그러나 '프로듀스 101'을 통해 아이오아이를 외면하지 않은 음악방송인 '뮤직뱅크' 엠씨라는 것을 드디어 알았다. '응답하라 1988'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달성했다.


09 박진영


의외인가? 중국의 한한령으로 고꾸라진 연예 기획사 주가를 보면 그나마 건재한 회사는 딱 두 군데다. '도깨비'와 '리니지', 그리고 넷마블 상장을 앞두고 기세가 등등한 시제이이앤엠이 있고, 나머지 하나가 바로 제이와이피다. 올해를 완벽히 장악한 트와이스와 완벽히 부활한 원더걸스의 제작자뿐만 아니라 언니쓰의 'Shut Up', 아이오아이 '너무너무너무'의 히트까지 저물던 작곡자로서 위상마저 강하게 공기 반 소리 반 뱉었다.


10 벤


자그마한 체구와 달리 힘 있는 보컬로 좋은 노래를 열심히 불렀어도 대형 기획사와 팬덤에 의해 움직이는 가요계에서 자신의 노래를 알리기 어려웠다. 심지어 아직도 정규 앨범이 없다. 오로지 싱글 뿐. 하지만 '또 오해영'에서 부른 '꿈처럼'의 대박, 그리고 연이어 '구르미 그린 달빛'의 '안갯길'까지 백지영, 린, 거미를 이을 차세대 오에스티 여왕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규 앨범까지 나와 대박치길 기대한다.


11 서현진


TVN도 실패를 한다. 대표적인 게 '삼총사'다. 서현진이 이 작품에 출연했다. 이것이 결국 액땜이었나? 이후 '식샤를 합시다 2'에서 주연으로 얼굴을 알리더니 올해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인 '또 오해영'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낭만닥터 김사부'까지 브레이크 밟을 생각이 전혀 없다. 연기, 미모, 어디까지 오를까 궁금하다.


12 송중기


'성균관 스캔들' 남자 배우 3명을 보면 참 재밌다. 인생 새옹지마. 가장 앞에 있던 박유천은 불미스러운 일에 말려 가장 뒤로 물러났고, 한참 뒤에 있던 유아인은 '베테랑'의 대박으로 맨 앞으로 나아갔다. 둘 사이 어중간한 위치의 스타였던 송중기는 군 제대 후 출연한 '태양의 후예'로 바로 한류를 이끄는 세계인의 스타가 되었다.


13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의 초대박. 비록 '너 그리고 나'는 좀 모자라도 올 가요계에서 트와이스에 견줄 유일한 팀이다. 워낙 보컬, 댄스 실력이 출중해 맘 편하게 빠들은 다음 작품을 기다릴 수 있다.


14 이혜리


걸스데이야 최고의 걸그룹 중 하나다. 개인으로 따지면 부족했던 인지도는 '진짜 사나이'에서 투정 한 마디로 대세가 되었고, 이후 출연한 '응답하라 1988'의 덕선으로 대박을 냈다. 그리고 단지 우연이 아니라고 '딴따라'에서 증명했다.


15 트와이스


올해 음악계에서 한 팀만 고른다면 트와이스밖에 없다. '식스틴'으로 처음부터 유리하게 시작했다고 쳐도 작년 데뷔한 팀인데, 가요계를 이리 거칠게 휩쓸어버릴 줄 아마 박진영도 몰랐다 자신한다. 여자 가수의 음원 강세야 상식이지만 음반마저 씹어 먹는 예외를 노골적으로 해내고 있다.




2017년은 과연 누가 도약할까? 가장 기대하는 도약은 바로 '민주주의'다. 박근혜로 인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치부가 드러났는데, 그것을 도려낼 기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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