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살아가야 할 감정이 남아있다.
나는 그리 좋은 놈은 아니다. 그렇다고 나쁜 놈도 아니다. 그냥 보통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보통사람이란 말에 수많은 속뜻이 숨겨있다. 그러나 그 속내를 곱씹을 필요는 없다. 정말 나는 보통사람이니까. 좋은 놈도 아니지만 절대 남에게 피해를 줄 생각조차 가지지 않는 놈이니까. 난 눈물이 많다. 보통 사람도 눈물이 많을까? 영화를 보면서, 드라마를 보면서, 소설, 심지어 시를 읽으면서도, 가끔 눈물을 흘린다. 작년 최진실의 죽음에, 올해 노무현의 죽음에, 난 무척 서럽게 며칠이나 울었다. 그들과 난 전혀 만난 적도 없는데, 하지만 나를 위해 운 적은 없다. 아무리 기억을 끄집어내도 없다. 결코 없었다. 그러나 6월, 자꾸만 나 때문에, 못난 나를 자책하면서 눈물이 흐른다. 자꾸만 흘리는 눈물 때문에,..
큭
2009. 6. 27.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