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만 있던 일요일 - 이병우
오후만이 있던 일요일 눈을 뜨고 하늘 보니 짙은 회색 구름이 나를 부르고 있네 생각 없이 걷던 길옆에 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나를 바라보던 하얀 강아지 이유 없이 달아났네 나는 노란풍선처럼 달아나고 싶었고 나는 작은새처럼 날아가고 싶었네 작은 빗방울들이 아이들의 흥을 깨고 모이 쪼던 비둘기들 날아가 버렸네 달아났던 강아지 끙끙대며 집을 찾고 스며들던 어둠이 내 앞에 다가왔네 나는 어둠속으로 들어가 한없이 걸었고 나는 빗속으로 들어가 마냥 걷고 있었네 오후만 있던 일요일 포근한 밤이 왔네 오후만 있던 일요일 예쁜 비가 왔네 들국화 - 들국화 1 (1985), 어떤날 - 1960·1965 (1986) 풍선을 놓쳤다. 노란 풍선은 잿빛 구름위로 날다 오후만 있던 일요일이 끝나는 포근한 밤, 예쁜 비를 맞으며 하..
횡설수설 취미/샘이 깊은 노래
2013. 4. 18.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