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하늘 - 이승호
무거워진 발걸음이 힘에 겨워 회색빛 하늘만 바라보았어 키 작은 하늘엔 잿빛 구름 비라도 내릴듯해 고개 숙인 가로등에 비를 보듯 보이는 사랑만 했는지 몰라 어깨에 떨어진 빗물처럼 느낄 수도 있잖아 그대만은 나를 영원히 지켜 주리라 믿었는데 이렇게 날 떠나갈 수 있는 건 함께한 사랑은 없었던 거야 하지만 남겨진 가슴 가득 고인 그대의 눈빛은 그대로인데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이 남아 그대를 잊을 수 없을 것 같아 장혜진 - Whiteism (1993) 왜 하늘은 키가 작을까? 저 하늘을 바라보는 내가 작아서, 아니면 아직도 잊지 못하는 사랑 때문에. 잿빛 구름이 무거운 발걸음을 누른다. 키 작은 하늘이라고 매달리지 말자. 하늘은 아무리 키가 작아도 잡을 수 없다. 빗물이 보여도, 빗물에 젖어도. 잡힐듯하지만..
횡설수설 취미/샘이 깊은 노래
2014. 1. 26.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