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은 정말 사람을 자주 놀라게 만든다. 러블리즈 덕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에 벌써 몇 번이나 놀랬지!
걸스피릿이란 방송을 자꾸만 비판하지만, 그래도 보는 것은 지연이 때문이라도, 몇 번이나 재방마저 수시로 보게 만드는 동기는 지연이의 능력이다.
서인영이 아니니까, 지연이의 무대는 언제나 좋았다. '야생화'도 좋지만, 걸그룹이라 내가 선입견을 가졌기 때문인지, 베블리즈로 군부대에서 공연한 '트윙클 + 썸띵'이 훨씬 맘에 들었다. 지연이 뿐만 아니라 류수정, 정예인, 그리고 베스티까지. (군부대 경연으로 그동안 내가 비평했던 팀 대결의 정당성을 눈과 귀로 확인했다.)
누구나 첫 소절과 '오빠들 준비됐어요!'에 심쿵했을 텐데,
공연 시작, 멜로디가 나오고 누구나 감탄한 첫 소절이 나오기 전 내가 절로 기대했던 말은,
"널 사랑해."
멜로디가 꼭 애즈 원이 부른 '러빙 유'인 줄 알았다. 러빙 유를 편곡에 도입했나? 아니면 트윙클이 원래 이랬나?
지연이 음색에도 무척 잘 어울리는데, 아무리 거슬러 뒤져도 이 노래를 부른 적이 없네. 김지연과 박명은의 듀엣으로, 혹은 이수정과 듀엣으로 '러빙 유' 무대를 듣고 싶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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