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맛있는 해산물?

정채연/예아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7. 6. 24. 22:16

본문

생선, 생선, 찜이에요?


목소리에서 발갛게 물든 채연이의 흥분이 보였다. 그리고 사랑과 정열을 느꼈다. 그리 생선을 좋아할 줄 몰랐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정진운과 희현이 일어나서 뭘 하던 오로지 농어의 살에만 빠져 한 점 한 점 먹느라 바쁜 채연이. 잠깐 낯설었다! 너의 식탐이란? (그리고 미래의 남친? 미래의 남편?)


소고기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구나.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 쌀국수도 좋아한다고 했지. 소고기 지방, 쌀국수 탄수화물, 물고기 단백질, 그리고 비타민 씨 딸기. 이제 보니 골고루 영양 섭취하는구나. 아 하나 더? 소주! 영양소는 없구나. (술은 독에 가까우니까 늘 말하지만 줄여.)


'머스트 잇 20' 이번 먹거리가 해산물이라 너무너무너무 다행이다.

아무리 소고길 좋아해도 그걸 스무 번? 굳이 걸그룹이 아니라도 배에 부담도 가고, 소고기란 게 콜레스테롤, 기름이 많으니까 당연히 걱정할 수밖에 없다.


(연출 고마워. 해산물 편에 초대해서.)


희현이 채연이한테 전염되었나. 맛있는 것 먹을 때 듀엣으로 부르르 손 떨데.


해산물이라 범위가 무척 넓은데, 처음부터 너무 센 것으로 시작했다. 맛있는 것 비싼 것 먼저 먹자는 실리주의의 선택일까? 물론 나라도 그랬을 테고, 빠가 아닌 3자 입장으로 생각해도 맘에 들었다. 아무리 해산물이라도 점점 배부를 텐데, 뒤에 시가 해산물이 계속 나온다면? (연출 미워.) 그리고 그릇마저 비우지 못하는 게 쌓인다면? (열심히 먹어주지. 채연이, 희현이 서운하네.) 망상이지만 괜히 서로 오해가 생길 지도 모르잖아. 정말 망상이다.


첫판이 뭐길래?

감성돔, 민어. 그리고 전복, 참소라, 뿔소라, 멍게, 개불. (서운하게 왜 성게만 없을까?) 요란할 정도다.


이후 나오는 해산물을 보고서 연출, 작가한테 고맙다는 말을 자꾸만 건네고 싶다. 왜냐면 단지 재료로만 차별을 둔 게 아니라 정말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회나 생물만이 아니라 쭈꾸미 볶음, 농어 스테이크, 해천탕. 심지어 피자, 푸팟퐁커리와 빠에야.


스무 가지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 이상의 요리를 먹고서 가장 맘에 드는 걸 고르라니까, 채연이 욕심은 하나에 매달리지 않았다.

농어 스테이크. 그리고 감성돔 회. (어쩌면 둘 다 사장님이 직접 방송 현장에 왔는데, 그래서 맛있다고 한 건 아니지!)


희현이랑 정진운은 전복, 문어, 닭을 푹 곤 해천탕을 최고라고 꼽았다. 채연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죽으로 먹어도 맛있게다 하면서 코 찡긋하는데, 너무 귀여워 '하와이완 커플'을 바로 떠올렸다. (내가 음치라도 머릿속에선 가왕이 된다.)


나는 무조건 산낙지. 언제나 늘 이것에 미친다. 회를 전혀 먹지 못했던 시절에도 오로지 산낙지를 맛있게 얌얌했다. 회를 맛있게 먹는 친구들은 산낙지를 먹지 못해 서로가 서로를 이상하게 본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그리고 감성돔 회, 활민어 회, 전복, 참소라 순으로 좋아한다. 내가 아무리 채연이를 좋아해도 농어 스테이크는 별로. 생선은 무조건 회, 어쩌다 구이 말곤 그닥이라.


조개류를 좋아하진 않아도 바지락, 대합, 가리비, 키조개 굳이 거절하지 않고 먹긴 잘 먹는 편이다. 하지만 꼬막과 함께 진짜 별로인 게 있는데, 바로 맛조개다.


처음이라 그런 거니? 희현아, 맛조개 맛있다고. 난 모르겠다. (아직 개불을 먹어본 적이 없다.)


한밤 몹시 배를 고프게 만든 1시간이었다. 그리고 무심코 눈앞에 있지도 않은 엠비케이 사장한테 한마디 하고 싶다. 햄버거 같은 것 고만 먹여.

'정채연 > 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채연 사진을 한 장이라도 구할 수 있는 곳 정리 3.00  (0) 2017.07.07
라뮈샤 인터뷰  (0) 2017.07.02
꽃이 말을 하죠!  (0) 2017.06.03
그냥!  (0) 2017.05.18
인생술집 - 혼자라는 공간과 시간  (0) 2017.05.13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