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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어디 있니?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21. 7. 2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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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매미와 뻐꾸기다.

 

모기 아니냐고?

 

모기의 계절은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지겨워진다.

 

마당을 넘어 매미 소리가 지금도 들린다. 그러나 아직 뻐꾸기 소리를 듣지 못했다. 공원을 가도 듣지 못했다.

 

왜 그럴까?

 

최근 몇 년 새 까마귀가 엄청 늘었다. 10년 전만 해도 본 적이 없다. 군 시절을 빼고 제대로 본 기억이라곤 울산에 갔을 때다. 나무마다 시커멓던데 히치콕의 '새'를 떠올렸다.

 

한 마리도 없던 동네에 둘셋 늘어나더니 1년 내내 머문다. 처음엔 까치 눈치를 봤는데 숫자가 늘어나니 그것마저 사라졌다. 며칠 전에 36도 더위를 피해 담벼락 그늘에 세네 마리 느긋하게 쉬더라. 사람인 내가 옆에 있는데도.

 

까마귀가 설마 뻐꾸기를 밀어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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