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뮬레이터로 즐긴다는 것은 한참이나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말한다. 본래 하드웨어에 딸린 패드와 다른 조작감과 이미 지난 세월의 그래픽 등을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시나리오 : ★★★
레벨 디자인 : ★★★★
난이도 : ☎☎☎☎☎
땀방울 : ★★★★
오로지 점프만으로 이런 게임을 만들 수 있다니. 다만 점프만으로도 닿지 않는 지역에 대한 아쉬움을 생각하면 이걸 100% 해내는 고수는 누구일까 궁금하고, 겨우 이런 걸 하려고 누군가의 설명서가 필요한가 애매하다. 하지만 호기심과 애매함을 고려해도 이 게임의 재미, 그리고 이것을 끌어낸 레벨 디자인에 대해서 감탄할 수밖에 없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난이도다. 아무리 어려워도 뭔가 편의를 제공하면 괜찮은데, 이 게임에선 도무지 찾을 수 없다. 다행이라면 게임을 할 콩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무척 쉽다.
왜 난이도에서 편의가 없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이유는 저장 기능 때문이다. 이런 어려운 게임은 어디서나 편하게 저장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역에서 저장을 도와주는 콩을 만나야만 가능하다. 다만 저장하고 게임을 끝내고 다시 시작하면 어라? 조금 전에 칭찬(?)한 것처럼 그리 힘들게 얻은 콩의 숫자가 리셋! 아무리 쉽게 콩의 숫자를 늘릴 수 있어도 저장으로 가능한 정보가 이리 제한되다니.
난이도
문제를 자꾸만 딴죽 거는 이유는 레벨 디자인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이다. 플랫폼 게임에서 두근두근 아드레날린에 맘껏 취해질 수 있는 완성도를 가진 레벨 디자인이라니? 하지만 난이도가 너무
극악이라 장점을 가끔씩 단점처럼 비치게 만들어버린다.
또 하나 치명적인 단점을 꼬집으면 디디콩과 동키콩의 역할이다. 동키콩을 앞세워 게임을 전부 끝낸다면 당신은 엄지 척. 힘이 센 동키콩의 능력을 거의 (99.9%) 느낄 수 없다.
지역에 몇 개의 던전이 있고, 늘 그렇듯이 마지막 그 지역 두목이 있다. 이놈을 이겨야만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다. 여기서 아쉬움이 생긴다. 지역끼리 이동은 비행기로만 가능한데 한 번 던전에 들어가면 다시 지역을 옮길 때 지역 두목과 또 싸워야 한다. 왜 이걸 반복해야지? (이것은 단점이라기 뭐하긴 하다. 이런 사정을 가진 게임은 워낙 많으니까.)
난이도 절레절레, 그러나 레벨 디자인은 좋아 좋아, 하지만 저장은? 지친다. 이게 어쩌면 딱 적당하다.
다 끝내면 게임에서 만났던 내 편, 네 편. 그리고 콩을 소개한다. 의외로 많지는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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