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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이 부럽지 않니?

러블리즈/재채기?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9. 12. 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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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좋아한다. 러블리즈보다 늦게 좋아했는데, 러블리즈에 대한 관심이 제법 식었다면 오마이걸은 날마다 뜨거워진다.

왜 그럴까? 작년부터려나.

 

둘 다 청순으로 유명하지만 각자의 색깔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었다. (과거형으로 아프게 말한 이유의 8할은 러블리즈 탓이다.)

작년 '비밀정원 -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 불꽃놀이'로 대중과의 접점을 넓힌 오마이걸은 올해 정규 앨범으로 - 핑크플로이드 앨범 표지처럼 - 팀의 스펙트럼을 제대로 넓혔다. 앨범은 오마이걸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으면서 대중이 환히 반길 만하다. 그리고 미래의 오마이걸의 목적, 색깔까지 담아내, 다음 결과물을 기다리고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러블리즈의 지난 2년의 결과물은 어떠한가? 오마이걸이 '컬러링북'으로 놀림당한 적이 있었다. 난 좋았지만 오마이걸의 정체성을 하나의 색깔로만 보던 일부 대중에게 냉소까지 받았다. 이런 경험이 러블리즈에게도 있었다. WOW.  이것 역시 나는 맘에 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고 이후 결과는, 잠깐 러블리즈가 '지금 우리'로 반등한 것 같았지만 오히려 냉소가 무서워 익숙한 것으로만 숨어들었다. 점점 좁아진 공간에 놓인 초라한 정체성만 간직하고 있다면, 오마이걸은 까들을 외면하고 제약을 무시하면서 스스로 빛이 나기 시작했다. 빛남 자체가 오마이걸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설레발이라도 첫 정규 앨범의 곡들이 그 징조가 아닐까 두근거렸다.

그리고 퀸덤에서 계속 성장하는 오마이걸을 보면서 무척 기쁜데, 계속 앞과 뒤를 모른 채 쳇바퀴만 도는 러블리즈의 시간은 반대로 괴롭다. 언제쯤 'Ah-Choo - Destiny' 사이의 변화를 다시 목격할 수 있을까? 하지만 힘들어 보인다. 기적이 갑자기 생기지 않는 이상. 그러나 기적만으로 기대한다면 그것은 찰나라 오히려 그런 행운이 올까 봐 더 무섭다. 다만 퀸덤에서 마지막 무대, 'Moonlight'를 보면서, 판도라의 상자처럼 무서운 행운이라도 희망을 다시 품게 만들었다.

 

내년 더 빛날 오마이걸의 앨범처럼, 혹시나 변할 러블리즈의 앨범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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