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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 끔찍하다. 정신 차려!

러블리즈/재채기?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7. 5. 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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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의 독주가 부러웠나?


'Destiny (나의 지구)'가 우울하다. 계절감마저 없다. 이런 불평에도 러블리즈만 부를 수 있다는 말도 자주 들었다. 러블리즈의 정체성을 진하게 사람들한테 알렸다고 위안할 수 있었다.


트와이스가 만드는 유행, 그리고 두둑하게 쌓이는 돈뭉치. 그게 울림은 몹시 부러웠나? 'WoW!'는 트와이스의 유행을 받아들이려는 서투른 도전이었다. 다만 제대로 섞이지 못해서 대중 역시 애매하게 반응했다.


아쉽지만 희망도 있었다. 'Night and Day' 때문이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의도한 것보다 훨씬 나은 화학반응을 목격했다. 한 번 더 도전한다면 제대로 된 반응물이 나오겠네 저절로 기대했다. 몇 달 기다리지 까짓것. 그게 힘들어.

그러나 의외였다. 'WoW!' 활동 때 녹화한 '더 벙커'가 아마 다음 주 방송인가? 그런데 벌써 복귀라니? 그리고 결과물인 '지금, 우리'를 보면서 참담한 맘이 들었다.


정말 좋은 노래라고 브이 라이브에서 해맑게 떠들던 아이들의 속맘은 과연 어땠을까?


러블리즈의 정체성 중 가사가 가진 매력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타이틀은 가사의 매력을 도무지 느낄 수 없다. 가사가 좋다 나쁘다 와는 전혀 상관없다. 왜냐면 가사가 귀에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은 예전 헤비메탈에서 자주 겪었다. 그래서 더 당혹스럽다.


'아츄'의 그 설레는 감정을 알아들을 수 없다면 과연 사랑받을 수 있었을까?


이번 리패키지 타이틀인 '지금, 우리'에 대해 울림과 프로듀서는 욕을 먹어야 한다. 직무유기다. 오히려 러블리즈에 대한 폭력이다.


내가 폭삭 망하지 않았다면? 러블리즈를 사고 싶다. 물론 몽상이지만. 그만큼 울림의 최근 움직임은 점점 끔찍해지고 있다. (인피니트 막내도 여성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던데, 빠의 반응이 마냥 호의적일까? 까한테는 불순한 호감을 듬뿍 얻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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