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누구없소
02 호호호
03 비애
04 달
05 여인 #3
06 코뿔소
07 갈증
08 루씰
09 바라본다
누굴 바라보는 걸까?
오른쪽에 눈길이 묶여있다. 굳게 다문 입술. 시퍼렇게 다가오는 얼굴을 섬뜩하다고 오해한다. 그러나 (입을 열자) 그 얼굴에서 나오는 소리는 따듯하다. 노랫말이 전하는 속셈과 차분하게 밀려오는 울림은 해바라기가 간직했던 따스한 흔적과는 분명 다르다.
도발하는 걸까?
심지어 하늘이 밉다고 외친다. 그러면서 목이 타온다고 한다. 이후 3집에서 만날 '조율'의 하늘님을 생각하면 얼마나 강한 도발인가? 다만 그 도발에 반발감이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마치 달님처럼, 달의 인력에 바닷물이 밀려갔다 쓸려왔다 하듯이 앨범의 음악은 내 감정을 적신다.
금속 같은 울림이 이렇게 따듯하게 울려 퍼지다니. 그 울림은 사랑을 외치고 있다.
혹시 사랑을 도발하는 걸까?
아우성 : ★★★★★ / 노랫말 : ★★★★
이 노래가 특히 좋아?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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