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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별일 다 있네'에서 함께 산다는 문제

정채연/예아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8. 2. 1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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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공보처인가 정부 정책 홍보물 같다. 정채연보는 즐거움이 전부가 아니라면 애초 볼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홍보물이란 성격에 맞지 않게 4회는 은근, 아니 너무 무거운 주제를 던졌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할 철학이 준비되지 않아서 3년이 지나면 로봇을 폐기한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기 어려운 근거는 인간의 폭력성때문이란다. 하지만 폐기당하는 존재는 (인간이 아니라) 로봇이다.


먼 미래보다 늘 부닥치는 현실을 보자. 가진 자는 더 가지려 못 가진 자의 것을 빼았고, 현혹한다. 못 가진 자는 제 것을 지키고, 더 가지려 애를 써야 하지만 어느 순간 포기한다. 그리고 자식한테까지 (자신도 의도하지 못한 채) 강요한다. 강한 자를 위한 법과 강한 자를 위한 법에 마냥 동의하는 어리석은 계급은 3년만에 폐기되는 로봇과도 같다.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에서 탄생한 자본주의는 민주주의 이전 시대보다 더 끔찍한 계급 사회를 만들었다. 민주주의를 대체할 이데올로기는 아직 없고, 귀족이 된 계급은 지위를 지키려 자본주의가 무너지면서 계급이 이동되는 것을 막으려 언제나 애를 쓴다. (늘 포기하는 계급과 분명 다르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할 수 있는 철학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말은 인간 사회에서 가진 자가 절대 못 가진 자에게 1원어치라도 희생하지 않겠다는 선언 같다. 계급은 이동할 수 없고, 계급이 공존할 철학, 이데올로기 등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현실에서 과연 로봇이 될 계급의 미래는?


폐기가 아니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어느 때보다 혁명이 필요한 조건문을 가지고 있다




왜 이걸 채연이한테 얘기하는 거지? 채연이가 주연이라도 카테고리 여기 어색하네! 시간도 제법 지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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