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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co Del Mutuo Soccorso - Darwin! (1972)

횡설수설 취미/외국 음악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3. 6. 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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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L'evoluzione
02 La Conquista Della Posizione Eretta

03 Danza Dei Grandi Rettili

04 Cento Mani E Cento Occhi

05 750.000 Anni Fa ... L'amore?

06 Miserere Alla Storia

07 Ed Ora Io Domando Tempo Al Tempo...Ed Egli Mi Risponde : Non Ne Ho!



벅차다. 소름이 끼친다. 마치 자살을 하려다가 무심코 멈출 지경이다. 왠 자살? 미쳤어! 이런 음악을 두고.


트랙마다 마치 한편의 소설 같다. 7편의 단편 각자 너무나 밀도가 높아 현기증이 난다. 트랙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온몸에 새겨진 떨림이 멈출 줄 모른다. 탈진으로 지쳤어도 신들린 듯 떠밀린 채 다른 트랙을 주문처럼 읽게 된다. 또 다른 색깔의 밀도에 다시 온몸이 아프다. 그렇게 7번의 탈진이 끝났다. 그러나 정신은 또렷하다. 머릿속이 맑아질수록 서서히 떨림이 멈췄다. 숨을 고른다. 흠뻑 젖은 벌거벗은 몸에 7색깔의 문신이 박혀있다. 그리고 마지막 7개의 떨림이 동시에 꿈틀거리며 비명을 지른다.


비명은 아우성이다. 비명은 아기의 울음이다. 비명은 축복이다. 비명은 기도다. 비명은 잠꼬대다. 비명은 웃음소리다. 비명은 노래다.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하지만 이렇게 넘친다면 넘치면 넘칠수록 좋다. 끝날 줄 모르는 해일과도 같다. 바다와 싸우는 늙은이 같은 치열함이 살아있다.




아우성 : ★★★★★


이 노래가 특히 좋아? 들어봐!


01 L'evoluzione

02 La Conquista Della Posizione Eretta

03 Danza Dei Grandi Rettili

06 Miserere Alla St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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