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블루레이!
하얀 눈밭. 롱테이크로 시작하는 첫 장면. 조금은 불안했다. 블루레이인데, 설마? 물론 요즘 봤던 눈이 부실 정도로 세밀하고 화려한 화면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도서관 대출 카드의 뒷면을 확인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눈이 부셨고 귀가 시렸다. 굳이 뭔 말이 필요하랴. 디브이디던 블루레이던, 스트리밍이던, 늘어진 테이프라도 러브레터 그 자체가 달라질 것은 없으니까. 오히려 내 또래 배우들의 20대 시절 얼굴을 보면서 이 영화의 기억이 시작된 그 때 내 나이도 20대가 저물 무렵이었는데 과연 어떤 얼굴이었을까 추억한다. 구월동 CGV 스크린에서 처음 봤던 이 영화는 40대 중반에 다시 봐도 여전히 시들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래된 기억을 잊고, 새로운 기억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렇게 나이를 먹기 ..
큭
2013. 3. 26.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