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친구 - 조동익
내게 아주 오래된 기타가 있지 내가 그를 찾으면 비틀 술취한 목소리로 내게 다가와 나 한번 가보지 못한 뽀얀 세상 데리고 가지 내게 아주 오래된 음악이 있지 내가 그리워지면 저녁 하늘에 노을처럼 붉게 다가와 메말라 버린 내 마음을 실컷 울게 해주지 내게 아주 오래된 거리가 있지 그 길을 걸으면 희미한 추억을 거리는 내게 몰고와 표정없는 내 얼굴에 작은 미소 만들어 주지 나는 아주 오래된 화가를 알지 눈을 내리고 또 비를 내리며 바람으로 여기 찾아와 끝없이 새로운 계절을 거리에 그리고 가지 어떤날 - 1960·1965 (1986) 오래되었다는 것은 그 시간만큼 기억할 것이 많다. 기억이란 마냥 즐거운 것만 있는 게 아니다. 그 속에 슬픔과 아픔이 많으면 많을수록 오히려 잊고 싶다. 그리고 저 오래된 기억이..
횡설수설 취미/샘이 깊은 노래
2013. 5. 6.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