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책이나 떨자!
투표도 마쳤겠다. 일여다야라 원치 않는 결과가 빤히 보이지만. 속편하게 술 대신 주책이나 부릴까? 채연이 머리 염색에 대해 몇 번이나 말했지만 정말 정말 싫다. 연예인이니까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채연이가 늘 까만 머리로 평생 가길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하니 채연이 머리가 바뀌길 또 절실히 원한다. 지금 어깨를 덮는 정도의 길이인데, 가슴을 덮고, 점점 시간이 지나 허리까지 닿은 긴 머리를 상상한다. 허리를 덮은 까만 머리 채연이가 까만 치마, 하얀 머리띠를 한 채 아이오아이에서 '루비'나 '앵콜 요청 금지' 같은 종류의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하면 너무 행복하잖아! ……, 계속 주책을 맘껏 떨고 싶은데 억누르고 술이나 한 캔 마셔야겠다.
정채연/예아
2016. 4. 13.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