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 아빠 얼굴 예쁘네요 (1987)
첫눈 미술시간 일기 꿈 사고 기도 방학 병원 빨래 읍내 아빠 오실때 잔치 꿈 이젠 물가가 하도 올라 그리 싸다고 할 수 없어도 여전히 서민들이 추위와 배고픔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라면과 연탄이다. 연탄가스를 마시며 살아갈 수밖에 없던 어린 시절, 그 기억을 갖고 있는 내게 탄광촌의 일기는 낯설기가 어렵다. 무거운 책가방에 이리저리 학원을 배회할 요즘 애들은 도무지 짐작하기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지친 몸으로 집에 들어와 부모님이 잠든 시각, 졸린 눈꺼풀에 힘을 주고 인터넷 여기저기 욕설과 댓글을 달아야 하니까. 노래일기란 말처럼 이 음악은 탄광촌 아이의 일기에서 출발한다. 아이의 일기처럼 어설픈 노랫소리가 건네주는 그냥 밝은 음악이 듣기도, 보기도 좋다. 목숨을 내놓은 채 이마에 매달린 전구에..
횡설수설 취미/우리 음악
2008. 10. 24.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