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 들국화 1 (1985)
01 행진 02 그것만이 내세상 03 세계로 가는 기차 04 더이상 내게 05 축복합니다 06 사랑일 뿐이야 07 매일 그대와 08 오후만 있던 일요일 09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1988년은, 대학 신입생. 노래방을 찾았다.지랄 맞을 정도로 토해냈고, 빌어먹을 만큼 쑤셔 넣었다. 네모난 방안에서 노래를 부르면 세상이 우리 것만 같았다. 그렇게 세계로 행진하고 싶었다.하지만 그것은 노래방에서만 유효할 뿐이었다.네모난 방안을 나서면 늘 겨울이었다. 움츠러든 어깨 위로 가끔씩 내리는 여우비조차 장마처럼 내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그리고……,그러나 20년이 지났다.겨울은 끝나고 봄이 왔다. 조그만 창살에 갇힌 한 마리 표범 같던 이 앨범은 어느새 동물원 밖에서 나와 (표범을 황홀하게 바라본) 내 곁을 가끔 ..
횡설수설 취미/우리 음악
2010. 11. 6.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