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열심히 노래를 불러도 음원과 음반으로 거두는 수익은 거의 (멜론이나 지니 같은) 음원 서비스 회사와 제작사의 몫이다. 제작사야 당연한 몫이라도 음원 서비스가 가지는 수익은 구글 플레이로 폭리를 취하는 구글과 같다. 구글이야 대체하기 어려운 독과점이라 그렇다지만 왜 불합리한 이익을 감수하면서 노래를 음원 서비스에 제공할까? 연예기획사에서 음원을 제공하던지, (마치 전경련처럼) 연합을 만드는 게 훨씬 나을 텐데.
결국 가수들의 소속사는 먼 미래를 내다 본 투자를 할 수 없나? 업계 상황이 그런가? 예전 에스엠 등도 자체 서비스를 준비하려다 포기했던 사실로 이런 시도를 무리라곤 생각하지 말자. 대형 기획사는 애당초 커다란 팬덤으로 처음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엉망인 품질로도 당장 손에 굴러들어오는 덩치의 크기가 작은 회사의 고품질과 비교불가다. 멜론을 외면하기엔 손에 쥔 감이 너무 달다.
중소 기획사가 멜론을 포기했다고 수익에서 대형 기획사처럼 큰 차이가 날까? 오히려 5년 정도만 시간을 견딜 수 있다면 훨씬 회사와 (가수의) 수익에 도움이 될 텐데. 혹시 멜론에 공급하지 않는다면 박리다매로 저작권료를 얻을 수 없어 당장 작곡가, 작사가가 노래를 중소기획사에 안 써줄까? 어차피 작사가, 작곡가는 기획사와 달리 자신의 삶과 저작권료가 함께 한다. 이런 기획이 돈에 여유가 있는 인기 작곡가일수록 유리한 분배 비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뭐 실전에 뛰어든 사람이 아니니 망상일 수도 있다.
돈은 왕서방이 가져간다고 해도, 가장 힘든 곰은 (작사가와 작곡가보다) 가수다. 저작권료 비율도 낮고, 혼자면 모르지만 아이돌은 적어도 4명은 되니까. 나눠야 한다.
드라마로 결국 노선 변경해서 성공하거나, 광고가 쏟아지지 않는 이상 화려한 것에 비해 어쩌면 실속이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안정된 연금처럼, - 요즘 세상이라면 조물주 위의 건물주, 그들의 월세처럼, - 꾸준히 돈이 생길 수 있는 저작권료를 늘릴 수 있는 추가 기회가 필요하다.
데뷔, 이제 2년이 되고, 햇수로 하면 3년차다. 리더인 베이비소울만 해도 25살이다.
경험도 쌓였고, 소녀 3부작이던, 숙녀 3부작이던, 그 감성을 러블리즈 아이들이 은근 꼼꼼히 가사로 옮길 수 있다. 비록 현실의 소녀와 다른 세상에서 치열하게 살았어도, 2년의 시간은 드라마처럼, 드라마 속의 주인공인 소녀의 모습이기 때문에 오히려 (드라마를 꿈꾸는) 대중을 설득하기 쉽다.
다음 앨범에서 1위를 바라는 것은 빠로서 당연하지만, 그보다 아이들이 이제 작사, 작곡에 참여하길 바란다. (생방으로도 급하게 작사, 작곡 실전을 겪었잖아.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뭐 계속 준비를 하고 있겠지만.) 에이핑크 보면 초롱이 작사에 열심히 하고, 피에스타는 작곡까지 참여하고 있다. (혜미야, 샤랄라한 좋은 곡 있으면 꼭 부탁해.)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읽는데 아이들의 이름이 꼬옥 새겨있다면 얼마나 반갑고 행복할까? 가을 혹은 겨울에 나올 앨범에 제발 나의 바람대로 실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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