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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트립을 보니까) 경주 오랜만에 가고 싶다

러블리즈/캔디젤리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7. 10. 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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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5년 전인가? 가물거린다. 당시 한 해 걸러 경주를 가곤 했는데, 마지막 기억은 남산이다.


처음 남산을 알고서 자그마한 산 인줄 알았다. 솔직히 작은 뫼가 맞다. 다만 작다고 느끼기 어려울 뿐이다. 과장해서 발자국 몇 걸음마다 멈춰야 한다. 불상과 불탑이 수시로 말을 건다. 익숙해지면 혹시 불상이나 불탑을 발견하지 않을까 기대를 갖게 만들 거라 자신한다. (이후 뉴스로 커다란 불상의 발견을 봤다.)


수정이와 예인이의 당일치기 경주 여행을 보니 경주를 걷고 싶다. 시간이 흘렀으니 옅어진 기억을 다시 만지면서, 특히 남산에 제대로 시간을 쏟아 붓고 싶다. 지금 내 처지엔 당장 꿈일 뿐인 게 아쉬울 뿐이다.


(하소연, 탄식. 갑자기 배고파진다.)


"숨 쉬니까 배고프다."


수정이가 한 말이다. 나중 빵떡이가 엄청 유명해지면 명언으로 기억될 지도 모르겠다. 누군가한테 뺏기지 말고 자주 써먹어라. 혹시 배고파서 술 원 샷이니?




경주 물가 너무 황당하더라. 솔직히 1인당 비용 보고, 베트남이나 라오스나 가야겠다는 생각만 더 커지더라. 마치 따로 노는 캄보디아 물가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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