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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제작의 필요성

쿨쿨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9. 1. 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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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만든다. 쪽대본보다 사전제작의 결과물이 좋을 수밖에 없다. 시간이란 무게만큼 공들였기 때문이다. 다만 잘 만들었다고 시청률을 책임지지 못한다. 그래서 아쉽지만 책에서 인용되거나 다른 제작진이 참고할 작품으로 거론되면서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은 시청률보다 완성도다. 물론 절대적이진 않다. 그러나 드라마가 아닌 대한민국의 정부라면, 대한민국의 운명을 따진다면, 시청률보단 완성도가 절대적이지 않을까? 결국 사전제작은 반드시 필요하다. 정책 기조란 게 날마다 바뀐다면 어떻게 국민이, 국가가 안전할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 초반 시청률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그러자 비핵화 등에 전력투구할 여유도 있었다. 하지만 시청률이 떨어지자 시놉시스를 바꾸면서 배우의 역할까지 뒤집었다.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대한민국에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더 필요한가? 부수고 남은 자연이라도 그나마 잘 지키고 후손에게 물려주는 게 조상으로서 부끄러운 체면치레다. 산만 보이면 답답하다고 구멍을 뻥 뚫어 터널만 만들고, 공항이란 게 전철역인가 싶을 만큼 촘촘히 세우고 있다. 전철역은 사람이라도 다니지. 새로 지을 공항은 또 적자투성이겠지.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에 기대가 컸나보다. 벌써 이러니 이번 정부도 단지 시청률만 바라보는 막 드라마로 남은 기간 대한민국을 망칠까 걱정이다. 애당초 이명박이나 박근혜한테 기대한 것이 없었다. 바보가 아니니까 그들이 망칠 것 알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들의 장점(?)이라면 시놉시스를 전혀 바꾸지 않았다.


청률에 실망했더라도, 정부라면 국민을 핑계로 완성도를 외면하면 안 된다. 당장 국민의 평가가 마냥 정확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언론의 왜곡이 몹시 처참한 대한민국에선 더더욱 정확도가 떨어지니까. 다만 시간이 흘러 정책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눈에 보이면 국민은 뭐라고 이번 정부를 말할까?


이승만의 거지같은 말이 떠오른다. '국민이 원한다면.' 국민을 탓하면서 자꾸만 국민을 배신하지 말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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