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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쿨쿨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09. 1. 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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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란 개념은 참 불분명하다. 절대적이기 보단 상대적인 의미를 품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렇다고 악마란 상상에서만 존재하진 않는다. 불행하게도, 늘 우리 곁에 있다.


내가 평범하게 소녀시대에 열광하는 이 순간, 악마 역시 열광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저 너머, 악마가 인간을 학살하고 있다.

또 다른 악마의 열렬한 박수와 응원에 응차 힘내면서,


 


그러나 세상은 악마에 관대하다.

아니 힘이 있는 악마에 관대하다.

그리고 악마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나라를 만들고, 종교를 만들고, 계급을 만들고 인간이 살아가는 이상,


국민학교 때는 무작정 히틀러가 멋있었다.

그냥 유태인이 싫었다.

유태인을 말살하려는 그의 시도가 멋있었다.


나이를 먹고 나의 어린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았다.


헐리웃 영화를 보면서 히틀러가 한 일이 얼마나 소름끼치고 악마 같은 짓인지 알았다.


그러나 더 나이를 먹고 히틀러에 대한 반감은 사그라졌다.

그의 생각과 행동에 절로 공감하기 시작했다.


헐리웃이 만든 2차 대전 영화 속 악당은 절대 독일군이 아니었다.
헐리웃이 만든 2차 대전 영화 속 악당은 절대 독일군이 아니다.

독일군이 주인공 유태인을 죽였다.
그 영화는 희극,
행복한 마침이다.

독일군이 주인공 유태인을 놓쳤다.
그 영화는 비극, 서글픈 마침이다.


독일군이 주인공 유태인에게 죽었다.
그 영화는 공포, 끔찍한 마침이다.


하마스를 욕하지 마라.
당신은 상해 임시정부도 부정하고 있다.


▶ 사진은 로이터, 알자지라


▶ 아시죠? 퍼갈 때는 꼭 출처를 밝히는 것이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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