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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와 선동에 열심인 언론의 공생(?)

쿨쿨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6. 8. 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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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얼마나 쓰레기인지 아직도 기억나는 사진이 있다.


광우병으로 일어난 촛불 시위를 다룬 조선일보 기사였다.


사진만으로 보면,

촛불을 든 시민들이 소수의 경찰을 둘러싸 겁박하는 것이었다.

나 역시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살짝 의구심도 생겼다.

촛불을 들고, 유모차를 끌면서 무슨 배짱으로?

그러나 사실은 터무니없었다.

클로즈업이 아니라 크레인으로 주욱 뒤로 물러나 상황 전체를 목격한 영상에선 오히려 방망이와 방패로 경찰이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만약 영상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나도 저런 하면서 사람들을 꾸짖었겠지.

(영상을 보지 못한 분은 여전히 오해중이겠지만.)

아무리 조선일보가 촛불 시위에 짜증이 나고 화가 치밀어도, 그래도 언론인데,

최근 영화에서 백윤식이 말한 것처럼 대중을 개돼지로 여기니까 저렇게 악의적일 수 있구나 뼈저리게 실감했다.


내가 러블리즈를 두근두근 엄청 좋아하는데,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던 대중이라면 더 팩트라는 인터넷 언론을 잊기 어렵다.

서지수 관련 루머로 맘껏 선동질을 했었는데,

오늘 나온 기사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언론(?)의 악의를 느끼게 되었다.


제대로 모르는 사람은 언뜻 머리기사만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아니 본문을 다 읽어도 마찬가지다.


이 사람들이 무혐의면, 결국 서지수가 잘못한 게 맞네.


기자도 교묘하게 그런 뉘앙스를 대중이 느끼게 만들려 애를 썼다.

불리한 면, 솔직히 무혐의가 된 게 뭣인지 자세한 내용은 빠트린 채.


그리고 압권은,

악플러의 마지막 말이다.

인간은 이리도 악한 존재이구나.


'악플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


자신이 저지른 끔직한 짓으로 받은 악플에도 상처를 받을 거면서.

물론 거짓말이라 생각한다.

악플러가 악플에 상처를 받을 리가.


세상에 정말 나쁜 놈들이 많다.


'아츄'를 들으면서 화를 삭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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