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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의 악수, 결국 은퇴해야지.

쿨쿨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7. 1. 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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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한국 전력 부지 고가 매입은 경쟁자였던 삼성에게 공포(?)를 안겼다. 저런 무모함이라니. 물론 한국 전력은 만세를 불렀다. 전혀 짐작도 하지 않던 매수가라니. 정몽구 만세. 아마 임직원 모두 만세 삼창을 했을 것이다.


이게 정몽구의 악수였다.


그리고 트럼프의 지랄에 미국 투자 결정. 두 번째 악수다.


세계 자동차 시장 1위는 중국이다. 2위가 미국인가? 하지만 결국 인도로 넘어가는 게 순리다. 인도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더구나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다. 돈이 있다면 돈을 벌 수 있는 곳에 투자해야 현명한 경영자다.


그런데 미국? 미국이라고?


미국에서 공장을 짓는다고 현대차의 미국 내 매출이 새로 지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만큼 늘어날 것이라 보나. 거의 없다고 자신한다. 더구나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생각하면 새로운 인구 유입도 없을 텐데.


그럼 미국이 아닌 나라에 팔면 돼지?


트럼프가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차를 억지 관세를 물려 경쟁력을 약화시키겠다고 엄포를 놓는데, 어느 나라가 미국에서 생산된 차의 자국 내 경쟁력을 그냥 내버려둘까. 관세로 대꾸하는 것은 당연하다.


세계는 몇 개의 커다란 경제권으로 굳어졌다.


미국, 중국, 인도, 유럽연합, 남미, 아프리카, 아세안, 중동, 러시아. 보호무역을 미국과 중국이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결국 자동차는 저마다의 경제권 안에서 수요와 공급을 풀어야 한다.


미국에서 생산된 차는 미국에서만 소비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대차가 추가 생산한 차를 미국이 소비할 여력이 없다. 하지만 그 차를 해외로 팔 수도 없다. 도요타 등이 트럼프에 굴복했다고 따라할 게 아니다. (그들은 아직 미국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파이가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아니다.)


경쟁사들이 계륵도 아닌 미국에 투기하는 사이에 인도, 아프리카에 더 투자, 이익을 크게 만들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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