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뜬다'와 '신서유기 시즌3' 굳이 왜 지금 방송하나?

사드를 핑계로 중국은 한한령을 비롯 노골적으로 대한민국만 차별하는 보호무역 조치를 계속 내놓고 있다.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반응이었다. 중국과 겨룰만한 힘도 없는 나라가 미국과 일본을 대리해 최전선에서 시비를 걸었으니 대놓고 당할 수밖에 없다.

4대강이 바로 떠올랐다. 초등학생이라도 문제점을 알고 있었지만 떡고물을 챙기려는 이명박과 그 패거리만 후유증을 부정했다. 결과야 자주 목격하고 있다. 아니 결과보다 과정이라고 해야겠지. 그리고 그 과정은 늘 처참할 뿐이다.

사드도 마찬가지다. 오로지 대한민국만의 힘으로 대한민국만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국민 누구나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치열하고 무서운 국제 정세에서 결코 대한민국을 1순위로 생각하지도 않는 미국과 대한민국을 어떻게든 차지하고 싶은 일본을 맹신하는 박근혜와 패거리는 중국이 저지를 반응을 그냥 무시했다. 4대강처럼.

중국은 맘껏 행패를 부리고 있다. 정당방위라는 변명으로. 다만 억울하고 서러운 것은 한국만 링에 올라있다. 중국은 링 밖에서 흉기를 던지고 있고, 미국과 일본은 흉기에 찔리고 피를 흘리는 한국을 응원조차 하지 않는다. 숫제 링을 보지도 않는다. 단지 링 밖의 중국의 행동을 꼼꼼히 살피며 머리를 맞대고 궁리할 뿐이다. 한국은 링에 올라있으니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손을 잡지도 못하고 있다.

어떻게든 자국의 이익부터 챙기려는 국제정세의 유행이 어느 때보다 거센데, 박근혜와 패거리는 마치 주권이 없는 것처럼 타국의 이익만을 위해 애쓰고 있었다.

중국은 전세기로 자국민이 한국으로 관광 오는 숫자마저 제한하고 있다. 역시 더 심해지겠지.

그러나 대한민국은 왜? 하필 이런 때 제이티비씨와 티브이엔은 '뭉쳐야 뜬다'와 '신서유기'란 프로그램으로 중국의 관광지를 열심히 홍보하나? 제작한 걸 방송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러나'라고 묻고 싶다.

왜 지금?

중국은 노골적으로 자국민이 한국을 방문하려는 것을 억압하는데, 대한민국 방송국은 한국인에게 중국의 관광지를 열심히 소개하려는 이유가 뭘까?

원수를 사랑하라. 왼쪽 뺨을 맞았으니까 오른쪽 뺨도 맞아야지.

이걸 실천하려고, 도무지 모르겠다.

중국 공산당이 제작비 상당을 대서 피피엘로 중국을 홍보하는 거였나? 이렇게 오해할까? 참 답답하다. 결론을 오해인가로 자조하려니, 자괴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