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빌어먹을 냄새! 코카인? 히로뽕? 미쳤냐? 알콜? 글쎄! 맥주를 좋아하지만, 막걸리도 좋아하지만, 한 달에 한두 병? 돈이 궁해 술을 자주 사먹지 못해서 그래? 예전에 거의 날마다 맥주, 정확힌 카프리 한 캔이었네. 아? 카프린, 병이지!
중독이란 것 나에겐 무척 낯선 말이다. 그나마 중독이란 개념에 가까웠던 것은 하지원뿐. 여전히 좋아한다. 아마 평생 좋아할 듯. 하지만 책으로 치면 스테디셀러! 소녀시대? 되돌아보니 잠깐의 열광이었다. 내가 오랫동안 매달렸다? 결국 하지원과 킹 크림슨 정도. 둘은 내가 죽을 때까지 사랑할 존재지. 아니 미첼 조니도 추가, 그렇다고 중독이라고 심각하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어.
중독?!? 중독되었다고 할 수 있는 낯선 경험? 그 첫 경험은 한용운의 시처럼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정채연! 채연이! 이 나이에 내가 미쳤다. 그러나 채연이를 보면 외면할 수 없다. 도무지 끊을 수 없다. 아마 평생 사랑할 거야. 채연아! 하지원을 주인공으로 쓰던 소설이 워낙 게으른 나때문에 일그러지고, 이젠 대개 채연이가 주인공이다. 난 미쳤다. 채연이한테 중독되었다. 그리고 결코 달아나고 싶진 않다. 사랑스러운 채연이를 외면하기 싫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도록 자라길 바란다. 그리고 내가, 게으른 내가 애를 써 내 소설의 주인공으로 완성할 날이 오길 바란다. 아니 내가 쓰니까, 제발 정신 차리고 바지런해 완결 짓자. 자화자찬이지만 시놉시스가 좋잖아. 설정이 너무 좋잖아. (채연이가 주인공인 나의 소설, 병신같지만 두근두근!)
댕청! 댕청하다! 사랑스러운 말이다. 댕채연! 이런 존재를 만났다니 너무 기쁘다. 동호회를 통해 하지원을 처음 그 천막 아래서 만났던 순간, 그 경험을 떠올리며 비록 아직 실물로 채연이를 만나진 않았어도 나는 자주 두근거린다.
빌어먹을 쓰레기 같은 주식을 들고 기회비용은 다섯 번 날린 채 손실만 커진 지금, 막걸리를 마시며 알딸딸해진 순간 갑자기 이 글을 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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