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다시면 브이라이브.
인생곡. 한국말인데 알아듣지 못했어. 전혀 모르는 가수라서 외워지지 않는 모양이야. 미안해.
킹크림슨 'Epitaph'가 나한테 인생곡인데, 그냥 라디오나 길에서 나오는 노래 듣고 그 자리에서 바로 소비할 뿐이었는데, 그걸 처음 깨부셨어.
진라면. 순한 맛. 세대 상관없이 미연이와 확실히 차이가 나네. 왜 진라면을 먹는지 도통 모르겠다. 아버지 진라면만 드셨지.
미연이의 플레이리스트라, 내가 아는 노래 과연 몇 곡이나 될까? 분명 세대 그 이상 차이가 나겠지. 그러나 놀랬다. 너무란 말이 꼭 붙어야 할 만큼 의외였다.
애즈원 '원하고 원망하죠'
요즘 방송에서 누가 부르나? 걸그룹의 커버로 기억나는 것은 소녀시대인데, 그게 언제야. 태연이랑 티파니가 불렀나.
'커피 프린스 1호점'이야 지금도 방송에서 나와. 채널 돌리다 우연히 볼 수 있지 않니? 'White Love Story'를 꽤 들었을 것 같은데.
롤러코스터 '습관'
정말 놀랬다. 의외의 장르 아닌가 싶어. 브이라이브 때문에 오랜만에 들었네. 시간차와 상관없이 여전히 너무 좋다.
보컬이 여자니까, 특히 중저음대 노래라 미연이가 부르면 어떨까 두근거려.
only one 뭐라 하는데, 도무지 모르겠다.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다시 모르겠다.
제이 '어제처럼'
인기있었나 느껴보질 못했는데, 좋아하는 노래가 아니라서 그런가 싶다. 방송에서 가수들, 특히 여자 가수라면 꽤 많이 언급하더라. 스물다섯 조미연, 따라 부르기까지.
제이가 하울과 듀엣으로 부른 '궁'의 오에스티 'Perhaps Love'를 혹시 아니? 알면 좋아할 것 같고, 모르면 한 번 들어.
갑자기 다크서클, 역시 잠이 보약이구나.
델리스파이스 '고백'
아는 노랜데, 또 모던락이네. 뭐지, 아는 노랜데, 뭐지 궁리하고 있는데, 델리 스파이스 '고백'이라고 친절한 누들아씨. 그다지 좋아하는 가수는 아니야. '챠우챠우'만 알아.
미연이 요즘 사람처럼 멜론 탑 100만 수동적으로 들을 줄 알았는데, 찾아서 듣는구나. 빠로서 괜스레 뿌듯하다. 가수라면 이래야지.
더 클래식 '마법의 성'
델리스파이스 노래 중 마법의 성을 무심코 누군가 꺼냈다. 결국 플레이. 미연이 태어나기 전 노래인데, 교과서에도 실려있어서 아는 걸까.
갑자기 자동차 소음, 현악기, 그리고 이어지는 저음. 발라드. 전혀 모르겠다. 들어본 기억 아무리 애를 써도 절레절레.
최근 몇 년 새, 드라마나 영화 음악을 빼면, 좋아하는 발라드는, 드림캐쳐의 '괜찮아!'와 씨엘씨의 '선' 둘 뿐이다. 또 있나? 있겠지.
뮤지컬 이야길 하던데, 아이비가 나온 공연을 봤구나. 썸바디 두잇. 아이비한테 푹 빠졌어.
조미연, 너란 여자, 예쁜 여자를 너무 좋아해.
서영은 '혼자가 아닌 나'
처음부터 바로 따라 부르네. 힘이 들 때 하늘을 봐, 난 항상 혼자가 아니냐. 정말 힘을 주는 노래다.
오에스티인데, 시청률 엠비씨에서 기록을 세웠어. 그리고 누구 때문 주홍글씨까지 강하게 새겨진 드라마라 아마 또래들은 모를 거야. 노래만 남았다.
미성, 마치 가을동화, 겨울연가 부른 사람 같다. 전혀 모르는 노래.
마로니에 '칵테일 사랑'
칵테일 사랑을 끄집어내면서, 에스지워너비 느낌의 노랜 뭐지. 정체를 모르는 노래를 한참 들려주다, 드디어 나왔다.
마로니에가 부른 원곡은 태어나기 전이잖아. 초등학교 휴대전화 첫 벨소리라면 당연히 아빠가 설정했을 테고, 아빠가 좋아했던 노래겠네.
이지연 '난 사랑을 아직 몰라'
정말 미연이 엄마 아빠 노래인데. 신나 하는 것 보니 신기하다.
렉시 '애송이'
몰라, 전혀 모르겠다. 이효리인가 싶다가, '콧대 높은 여자' 하니까 알겠다.
조디비에 딱 어울리는 노래네. 어린 여자들도 꽤 알더라.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
아까 아이비 얘길 꺼내더니, 드디어, 귀여워라. 브이라이브 끝나가나.
채연 '둘이서'
'난 나나나 나나나' 이것 때문인지 확실히 아무리 어려도 알지. 우선 노래가 좋잖아.
왁스 '오빠'
노래방에서 자주 불렀던 기억이 있는데, 원곡인 로퍼 신디의 'She Bop'이 너무 좋다.
누군가 남자의 랩. 전혀 모르겠다. 핫 뜨거 뜨거 하던데, 이게 아마 제목에 있을 것 같다. 무심코 미연이가 원타임을 꺼내네. 이 말 없었으면 평생 몰랐겠지. 그럼 뒤이어 나오는 노래도 원타임인가.
미연아 왜 그래, 계속 누군지도 모를 지겨운 노래만 나오네. 영화의 전개가 만약 이러면, 평점 좋을 수가 없어. 그러나 미연이 또래라면 알겠지. 역시 세대 차이 그 이상.
최신 가요래. 노래 많이 듣는 편인데, 모르겠다. 미연이가 말해줘야 알겠는데, 후디, 후디니. 이거 오래전 마술사 이름인데. 여자 보컬이니 후디인가 본데, 노래 모르겠다. 분명 제목 말했는데 알아듣지 못했다.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엠카 데뷔 무대로 봤지. 이 노래는 확실히 프로듀스 101로 요즘 세대한테 제대로 알려졌다. 잠깐만 틀더니, 또 전혀 모르는 노래네. 외국 노래인가.
오래전 노래를 꽤 알고 있다. 역시 좋은 노래는 세대를 가리지 않는구나. 특히 롤러코스터나 델리스파이스를 아는 것이 의외였다.
전에 앨범과 노래를 추천하면서 더더 4집 'The The Band'와 그 앨범에 실린 'I Won't Stop'을 말했는데, 모던락, 뭔가 교집합이 있나 싶어서 빠로서 으쓱해졌다.
더더 설마 모르는 거 아니지. 박혜경 시절은 당연히 알 테고, 한희정 시절까지 아니? 모른다면 속상할 것 같아. 언젠가 'I Won't Stop'을 따라 부르는 조미연. 보고 싶다. 커버면 더 좋아. 리메이크면 미치도록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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