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봄?
(아돌라스쿨 : 홈커밍데이 겨울방학 특집) 2부가 있을 줄 몰랐다. 생각지도 않았던 보너스 받은 기분이네. 봄이 오려나. 미연이와 민니가 듀엣으로 부른 '눈의 꽃'을 듣다가, 창을 열었다. 그리고 밖을 봤다. 방안에서 샌 빛이 어두운 마당 끄트머리 하얀 눈을 놓치지 않았다. 월요일 눈 깜짝할 새 잠깐 내린 눈이 용케 녹지 않은 걸까, 아니면 며칠 전 수북이 쌓였던 게 여태 남은 걸까. 아무리 빠라도 박효신만큼이라고 할 순 없지. 분명 모자라지만, 좋아하는 감정이 워낙 단단하니까, 박효신의 그것과 전혀 다르게 들린다. 김춘수의 시를 떠올렸다. 분명 겨울 노래잖아. 겨울이 가까워 온다고 부르잖아. 그러나 민니의 나른한 음색과 미연의 단단한 음색이 어울리니까 꼭 이렇게 귓속말하는 것만 같다. "봄을 기다려."..
조미연/미얼!
2022. 1. 9.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