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어머님의 눈물이
가슴속에 사무쳐 우는 갈라진 이 세상에
민중의 넋이 주인 되는 참 세상 자유 위하여
시퍼렇게 쑥물 들어도 강물 저어가리라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마라
창살아래 네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마라
창살아래 네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창살아래 네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노래를 찾는 사람들 - 노래를 찾는 사람들 2 (1989)
한겨레가 사랑하는 소나무. 그 소나무가 흘린 피, 쑥물은 비틀어진 소나무의 허리만큼 비명이었다.
물소는 사자보다 힘이 세다. 숫자도 많다. 그러나 사자에게 먹힌다. 참으로 어리석다. 어리석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부자는 민중보다 힘이 세다. 숫자는 적다. 그러나 민중을 먹는다. 참으로 어리석다. 어리석다고 부자들은 말한다.
부자가 연출하는 눈물에 가난한 민중들은 가슴 깊이 (동정의) 눈물을 흘리며 혼자만 흐느낀다.
비틀어진 소나무의 허리보다 더 크게 비명을 질러도 민중은 아마 바뀌지 않으리라.
쑥물이 시뻘개져도 민중은 아마 바뀌지 않으리라.
어머님의 눈물만이 뚝뚝 흘러 샛바람에 떨고 있는 강물을 저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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