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정채연.
비루한 컴퓨터라 브이 라이브 중간에 다운됐네. 10분이나 손해 봤다.
채연아, 혹시 이런 책 좋아하는 거니? 책이라고 다 좋은 책은 아니야.
좋은 책이란, 박지원의 '열하일기',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백석 시집처럼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어. 좋은 책을 읽은 시간은 단지 과거로 흘러간 것만이 아냐. 미래도 가꿀 수 있지. 꽃길의 꽃을 하나 더 심을 수 있어. 물론 쉬이 손이 가지 않아.
채연이야 아직 어리니 가볍고 편한 책을 좋아하겠지. 하지만 오늘 챈이가 소개한 책을 보니 두 번 읽을 이유가 없더라. 여러 번 읽는다고 뭔가 배울 것을 찾기 어려워. 마치 껌처럼 단물만 빨고 뱉어버릴 책이더라.
채연아, 읽기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뭔가 배울 수 있는 책 많단다. 딱 두 권만 소개할게.
01 드라닌 밴 웬들린 - 두근두근 첫사랑 - 보물창고
2010년도 영화 '플립'의 원작이야. 영화도 꼭 봐. 2010년 잊지 마. 같은 이름의 다른 영화도 있으니까. 실제론 원제는 'Flipped'. 다른 출판사에서 다른 이름으로 번역된 책도 있어.
중학생 아이들의 짝사랑이라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읽으면서 저절로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에 소름이 짝. 아마 채연이 나이라면 더 짙게 느낄 거야.
02 신영복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돌베개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을 수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끙끙대며 읽을 정도로 어렵지도 않아. 단지 사색이란 말처럼 곱씹을수록 진국이 우러나온다고 할까. 아마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세상에 대한 따듯한 맘이 점점 커질 거야.
늘 바빠도 좋은 책으로 챈이의 삶이 더욱 예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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