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특수 부대 2 - 지옥으로 꺼져라 (CT Special Forces 2 - Back To Hell)

에뮬레이터로 즐긴다는 것은 한참이나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말한다. 본래 하드웨어에 딸린 패드와 다른 조작감과 이미 지난 세월의 그래픽 등을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시나리오    : ★★☆

레벨 디자인 : ★★☆

난이도       : ☎☎☎☏

땀방울       : ★★☆

군인이라면 구를 줄도 알아야지. 탱크를 타서 맘껏 공격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응급상자. 치료의 목적인데 전작에선 체력이 가득이라도 소비가 되었는데 이번 게임에선 좀이나마 꼼꼼해졌다. 그리고 게임의 부피가 커졌다.

전작보다 나아졌다고 해도 몹시 짜증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암호다. 전작이 지역 내 모든 임무를 다 마쳐야 암호가 생기는데, 본작은 수시로 암호가 튀어나온다. 게임을 다 마칠 때까지 과장해서 공책 한 쪽을 다 채우는 암호 숫자를 보면 괜스레 답답하다. 그나마 다 죽고서 암호를 불러오면 현재 작전에 대한 값이 기본으로 잡혀있어 편하다고 우길 수 있다. 그러나 반전이 있다. 달랑 한 명의 병사로 버텨야 한다. 암호를 얻었을 당시 목숨 숫자로 시작하는 것이 상식일 텐데, 어떻게 견디라고 황당할 뿐이다. 리셋을 한 다음에 다시 불러도 마찬가지다. 거의 버그 수준의 흠이다. 병사 숫자를 늘릴 기회도 만만치 않다.

버그나 마찬가지인 문제로 생긴 어려움을 빼더라도 전반적으로 난이도는 어려워졌다. 편법이 맘껏 통했던 전작과 달리 위에서 아래로 공격하는 적과 은신, 추격까지 적들의 전투력이 상승했다. 후반부 지역인 열차부터 적의 숫자 제한도 조금이나마 사라졌다. 다만 난이도가 새로운 적의 능력을 높인 것보단 대개 물량이라 아쉽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