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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와 나의 꿈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08. 11. 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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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 일이지만 오늘은 가슴에 남는 날이다.

첫 흑인 미국대통령.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킹 목사가 죽고 40해가 지나서, 오바마라는 40대 후반의 젊은 상원의원이 미국 역사의 한 전환점을 장식했다.

킹 목사가 꾸던 꿈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는 그 꿈을 그는 보란 듯이 이뤄냈다. 그는 언제부터 그 꿈을 품었을까? 누가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응원하고 격려했을까? 모두 아니라고 말했을 텐데 그는 온누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압도적인 표차로 이겨냈다.

나 역시 꿈이 있다. 하지만 내 천성에 기대며 그 꿈을 계속 미루고 있었다. 잠깐 스치던 것이라도, 내가 꾸던 어떤 꿈도 오바마의 꿈보단 쉬웠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그것을 꿈으로만 장식하고 포장하고 있다. 꿈이 아닌 변명을 그림자처럼 달면서.

오바마! 너의 꿈은 실현 불가능해. 99명이 말리고 욕하고 비웃었던 그 꿈, 그러나 1명은 포기하지 않았다. 즉 오바마 자신은 그 마음을 놓지 않고, 의지를 갖고 행동했기 때문에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꿈에 등급이나 가치를 매길 수 없지만 내가 가진 꿈은 그의 꿈보다 쉽다는 사실은 나 자신도 인정한다. 그런데 왜 꿈이 현실이 되지 못하나? 꿈은 저 앞에 그대로 있다. 20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지금도. 나만 움직이면 된다.

꿈은 내 마음이 만들어낸 그림자다. 그림자가 없다면 과연 살아있는 사람일까? 난 내 꿈을 잃어버린 채, 아니면 잊어버린 채 그림자 없는 사람으로 살고 싶지 않다. 꿈을 위한 용기를 다시 한 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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